“세계에 K-OST 알린다” 국내 최초 OST 전문 모스트 오케스트라 화제


국내 최초로 OST를 위한 전문 오케스트라가 출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대중문화 예술 업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OTT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K-Drama가 새로운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는 반면에, 공연 분야는 치명상을 회복할 새로운 대안으로 ‘언택트(비대면) 콘서트’를 내놓았다. 하지만 대면 공연에 대한 대중들의 갈증 해소와 새로운 문화로서의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위해서는 ‘생생한 현장감의 재현’과 ‘차별성’이라는 큰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이에 K-Drama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모스트 오케스트라(M.O.S.T Orchestra)이다. 수많은 오케스트라가 활발한 협연을 선보이고 있으나 OST만을 위한 전문 오케스트라의 창단은 국내 최초이다.

모스트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9년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M.O.S.T(Memories from Original Soud Track) 콘서트를 시작으로 기반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M.O.S.T 콘서트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네 작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하나의 콘서트에서 접할 수 있는 최초의 OST 콘서트이다. 50인조의 오케스트라를 통한 몰입감 높은 연출과 정교한 음악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새로운 한류형 콘서트 확산에 대한 기대를 입증했다.

이후 작년 4월 일본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OST 콘서트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한동안 소강상태에 있다가 최근 SBS와 코트라(KOTRA) 주최의 한류 박람회 및 스노우 페스타 K-OST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기반에서 OST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OST 콘서트와 다양한 영상매체를 위해 출범한 모스트 오케스트라는 기존의 오케스트라와 몇 가지 차별성을 가진다. 첫 번째, 전문 영상팀이 같이 운영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 편의 영화를 상영하면서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할 경우, 영상의 히팅 포인트에 정확히 맞추어 들어가는 정교한 연주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각종 신호를 지휘자가 연주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런 방식이 필름콘서트를 비롯하여 영상 매체를 다루는 콘서트와 녹음에 필수적이다.

두 번째, 밴드와 코러스까지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모스트 오케스트라는 가창곡은 물론 드라마 음악, 영화 음악 등 영상 매체를 위한 연주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오케스트라와는 다른 지향점을 가진다.

세 번째, 최정상급 스트링 세션팀 융스트링을 이끌고 있는 김미정 악장의 합류이다. 김미정 악장은 유명한 ‘겨울연가’의 바이올린 솔로 연주를 비롯해 그동안 수많은 히트 드라마 음악 및 대중가요를 연주해온 연주자이다. 김미정 악장은 “이전까지는 녹음만을 위한 연주를 했었다면, 모스트 오케스트라를 통해서는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음악들을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주할 수 있어 새로운 감동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모스트 오케스트라는 실제 드라마에 참여한 오리지널 음악 감독들의 감수와 파트너쉽을 통해 드라마에서 느꼈던 감동과 함께 원곡의 퀄리티를 재현한다. 2019년부터 진행해온 M.O.S.T 콘서트, KOTRA 한류 박람회 K-OST 콘서트를 통해, 모스트 오케스트라는 오리지널 드라마 음악감독들의 감수를 받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해외의 ‘왕좌의 게임’ 콘서트나 ‘한스 짐머’ 콘서트처럼 오리지널 작곡가가 직접 콘서트 전반에 관여하는 경우, 일반적인 콘서트와 차원이 다른 완성도를 보여준다.

모스트 오케스트라의 운영사인 모스트콘텐츠는 이와 같은 차별성과 완성도를 바탕으로 OST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사이코지만 괜찮아’, ‘사랑의 불시착’을 비롯해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있는 남혜승 음악감독이 함께할 예정으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는 해외 공연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랑의 불시착’을 비롯해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과 같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의 OST는 콘서트에 대한 해외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더불어 음악적 완성도를 더해 줄 현지와의 협연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일방적인 한류에 대한 상대국의 문화적 경계심이 일부 존재했었으나, 모스트 오케스트라는 현지 드라마의 OST 혹은 현지 가수의 리메이크 참여를 통해 자연스럽게 문화적 교류와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OST가 중국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된 것도 이러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타워즈’나 ‘해리 포터’ 등 필름 콘서트나 디즈니 콘서트, 픽사 콘서트 등 원작의 감동을 재현하는 OST 연주 중심의 콘서트가 흥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K-드라마 쪽에서는 이처럼 차별화된 전문성이 드물었다. 최근 높아진 K-드라마의 위상만큼 이번 모스트 오케스트라의 출범은 새로운 한류 확산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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