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경제] "아직 추세적인 인플레는 아니다...차화전 중심 전략 여전히 유효"
● 출연 : 김중원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진행 : 이종우 앵커 (前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월~금 (10:50~11:40)

Q. 금리 급등으로 흔들리는 주식시장...필요한 투자 전략은?

= 최근 금리로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요. 최근 금리 상승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문제인데, 추세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기저효과와 이상기온으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이미 상승탄력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차트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식경제] "아직 추세적인 인플레는 아니다...차화전 중심 전략 여전히 유효"
= 국채금리가 1.6%를 상회하는데, 기대 인플레(회색선)가 계속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마이너스권에 있는 실질 금리까지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왜 올라갔냐 하면 기존 효과라는 게 있다는 겁니다. 작년, 특히 2분기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한때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기저효과가 크고요. 그러다 보니까 YoY로 보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상품 가격을 강세로 올렸고, 결론적으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줬습니다. 에너지, 금속 등 경기 관련 상품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올해 북반구의 이상 기온, 이상 한파로 인해서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기저효과와 함께 이상 기온으로 상품 가격이 반등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이 일시적으로 인플레 우려를 크게 압박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Q. 최근 시장 금리 급등, 향후 주식시장 조정으로 작용할까?

= 추세적인 금리 상승은 주가 조정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할인률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요. 실제로 보면 나스닥 지수 같은 경우에도 국채수익률이 1.3%를 넘어가면서 조정을 받는 모습입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추세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이 과거에도 있었는데 금융위기 당시에도 그랬어요. 금융위기 당시 경기가 나빠졌다가 다시 좋아지면서 국제유가 등의 기저 효과로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올라가고 미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저효과 소멸 후에 안정을 찾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연준이 보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장기채 금리 상승을 연준이 너무 방관하고 있다라고 합니다. 그 이유가 있을 겁니다. 기저효과 소멸 이후에는 다시 금리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미리 카드를 쓰지 않는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만약에 기저효과 이후에도 금리 상승이 나타난다면 얘기 나오는 YCC라든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든지 그런 전략 등을 통해서 연준이 금리 상승을 억제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주식경제] "아직 추세적인 인플레는 아니다...차화전 중심 전략 여전히 유효"
= 또한 이상 한파 영향도 있었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원유 가격이 많이 빠지다 보니까 셰일가스, 미국 리그카운트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원유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금 원유 재고 추이를 보면 겨울철 이상한파가 심화하면서 미국 원유재고가 하락하다가 최근에 반등하는 이런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안 좋고 코로나 영향도 있다 보니까 미국 리그카운트가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산량이 줄다 보니까 이상 한파가 왔을 때 대응이 안 되는 거죠. 그러면서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한 거죠. 정리를 하면 기저 효과와 이런 이상 한파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크게 부각이 되었고, 연준도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거죠. 시장이 우려하는 것 같이 추세적인 금리 상승이 상반기 중에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하겠습니다.

Q. 증시 등락 핵심, 인플레이션 전망은?

= 핵심 변수는 역시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리고 추세적으로 나타나는지가 이제 핵심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일시적으로 나타난 인플레이션이라면 향후 금리 우려가 완화되겠지만, 추세적으로 나타난다면 이게 추세적인 금리 상승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더 뜯어봤습니다.
[주식경제] "아직 추세적인 인플레는 아니다...차화전 중심 전략 여전히 유효"
= 샌프란시스코 연준에서 좋은 자료를 만들었는데요. 코로나 시대에 맞게 인플레이션을 코로나 민감 인플레이션과 코로나 둔감 인플레이션으로 나눈 겁니다. 코로나 민감 인플레이션은 소위 우리가 말하는 콘택트 인플레이션이 되겠고, 둔감 인플레이션은 언택트 관련 인플레이션이 될 겁니다. 최근에 보면은 BEI가 하늘색 선인데 이렇게 크게 올라온 모습이 보일 겁니다.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콘택트 관련한 인플레이션이 지난 연말 이후에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크게 올라온 영향이 큽니다. 만약에 코로나 민감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계속 올라간다면 당연히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가 있는데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입니다.
[주식경제] "아직 추세적인 인플레는 아니다...차화전 중심 전략 여전히 유효"
= 코로나 민감 인플레이션을 뜯어봤습니다. 코로나 민감 인플레이션의 수요 그리고 공급을 봤습니다. 추세적으로 나오려면 아무래도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 돼야겠죠. 그런데 수요를 얘기하는 코로나 민감 인플레이션이 아직까지 마이너스 권에 머물고 있고 지금 반등하고 있지만 연초대비 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아직까지 추세적인 인플레이션의 반등은 아니고, 추세적으로 나타나려면 코로나 상황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Q. 코로나 민감 인플레이션은 어떤 경우를 말하는가?

= 관련된 산업으로는 여행·레저가 있습니다. 많이 좋아졌지만 수요가 얼마나 올라오느냐를 볼 때 아직까지 마이너스 영역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Q. 주요국들의 백신 접종 현황과 앞으로 전망은?

= 코로나 관련 민감 인플레이션, 여행 같은 경우에 바닥을 쳤죠. 더이상 빠질 리는 없습니다. 여행을 진짜 가고 수요가 늘어나려면 코로나가 해소돼야 되고 그러려면 집단 면역 수준으로 올라가야 됩니다. 주요국, 특히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주식경제] "아직 추세적인 인플레는 아니다...차화전 중심 전략 여전히 유효"
= 주요국을 비교해보면 이스라엘 인구가 850만 정도인데 접종률이 99%입니다. 물론 이게 1차 백신입니다. 이미 집단 면역 수준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왔다고 보입니다. 그 다음 높은 국가가 가장 빨리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고 다음이 미국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인구의 10% 정도가 감염이 돼있었기 때문에 항체 수로 생각한다면 28%보다 높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은 아직 3.6%입니다. 자체 백신이 있기는 하지만 굉장히 미약한 수준입니다.

= 세계 경제에 가장 큰 미국의 집단 면역시기가 언제쯤이 될 지를 가늠해서 추세적 인플레이션의 시기를 전망해볼 수가 있습니다. 미국은 인구가 3억4천 명 정도 되는데 지금 1억 명이 맞은 상황입니다. 주간으로 1천만 명씩 맞고 때문에 지금 전망되는 70% 이상이 되려면 7~8월은 되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여행이나 레저 등의 수요가 본격화되는 거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주식경제] "아직 추세적인 인플레는 아니다...차화전 중심 전략 여전히 유효"
= 이스라엘 확진자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보겠습니다. 확실히 확진자는 줄어든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그런데 접종률이 99%에 도달했음에도 아직까지 1천여 명의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면역 항체 생성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집단 면역을 넘어서 일시적으로 더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오르기까지는, 집단면역시기로 추정되는 7~8월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Q. 중국발 긴축 우려, 어떻게 봐야 하나?

= 미국 금리 상승과 도움과 더불어 중국의 긴축 전환이 가장 큰 이슈인데요.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중국이 지금 긴축으로 돌아가기에는 섣부릅니다. 코로나가 해소되어야 긴축 가능성을 열어둘 수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집단 면역 시기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은 아직 접종률이 3.6%입니다. 땅덩어리인 것 크고 인구도 많기 때문에 집단 면역 형성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개 시장 조작을 통해서 지금 미세한 조정을 하고는 있지만 코로나가 언제든지 재유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본격적으로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Q. 증시 전망과 필요한 투자 전략은?

=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3월에 이런 채권금리의 변동성은 좀 완화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금리 상승이 멈추지 않는다면 연준이 결국 행동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달러의 약세 기조는 유지될 것입니다. 달러 약세가 신흥국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죠. 최근 보면 한국 증시가 약세입니다. 오히려 미국 증시가 더 강한 모습인데 이게 이익 전망치의 차이 때문인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전세계 중에서 이익전망 모멘텀이 가장 양호했는데 최근에 보면 연초 이익 모멘텀이 미국 대비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그럼 계속 이렇게 될까요? 우리 실적과 동행하는 게 수출이거든요. 최근 무섭게 올라오는 수출 증가율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특히 수출을 반도체와 자동차가 이끌고 있습니다. 자동차, 2차전지, 전자·반도체에 주목해서 봐야합니다.

= 금리 상승 등으로 가치주, 금융주들이 최근에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차·화·전이라고 불리는 자동차, 2차전지, 반도체가 연초 대비 주가 수익률이 좋습니다. 그래서 수출증가율도 좋고 실적 개선도 유지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올 상반기는 계속해서 차화전 중심의 매매 전략을 펼치는 게 나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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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PD lse1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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