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하 프라임포디아 대표
“반려동물 질병이나 조류독감(AI) 등 진단 키트도 개발 중”

오규하 프라임포디아 대표. 사진=서범세 기자
오규하 프라임포디아 대표. 사진=서범세 기자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프라임포디아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로는 복잡한 장비나 숙련된 전문가가 없어도 단 10~15분 만에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다. 기존에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PCR은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확인하는 검사 방식이다. 채취한 유전자를 증폭시켜 코로나19 유무를 확인하는데, 검사실과 추출기계 등 장비와 이를 다룰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프라임포디아 키트의 병원 공급가는 PCR과 비슷하거나 낮고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결국 환자부담비용이 줄어든다는 게 오규하(47) 프라임포디아 대표의 설명이다.

코로나신속진단키트는 크로마토그래피(Cromatograph) 원리를 활용한다. 키트에 혈액을 떨어뜨리면 혈액이 종이를 타고 올라가며 흡수되는 과정에서 병원균이나 바이러스가 키트 내에 있는 항체와 반응해 이를 검사하는 것이다. 임신테스트기와 같은 원리인데 이를 코로나19 진단에 활용해 검사키트를 상용화했다. 국내 임상결과 정확도는 PCR검사와 비교했을 때 약 97%의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오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프라임포디아는 키트의 주원료인 재조합단백질, 단일클론항체, 신호물질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 및 생산한다. 덕분에 품질뿐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프라임포디아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사진=서범세 기자
프라임포디아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사진=서범세 기자
코트라의 도움으로 현재 일본,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도 수출했다. 병원이나 허가를 취득한 대리점이 제품을 취급하는데 PCR에 비해 효율성이 좋아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채취 한 번에 증상이 비슷한 코로나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진단하는 키트도 선보였다. 오 대표는 “특히 인플루엔자 환자가 많은 유럽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인플루엔자보다 뎅기열 검사가 보편적이었던 동남아시아도 코로나19를 계기로 문의를 해오고 있고 최근에는 가나에도 샘플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오규하 대표는 생명공학 석사, 신소재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신속진단키트회사에서 에이즈, B형간염 등을 연구하는 연구소장으로 약 15년간 일했다. 그러다 신종플루 이후 메르스, 에볼라 등 고위험 감염병이 지속 발생하면서 ‘신속 진단’의 필요성이 커질 것임을 예측했다.

“최근 외래물질이 많이 유입되면서 알레르기 검사 키트를 개발하려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됐는데 다행히 어떤 병을 진단하든 원료물질이 다를 뿐 생산설비는 거의 같기 때문에 빠르게 방향을 틀 수 있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정부과제를 통해 자금도 계속 확보했다. 특히 부산디자인진흥원의 창업도약패키지사업의 지원금은 사용 범위가 넓은 게 큰 장점이었다고 오 대표는 설명했다. 오 대표는 “마침 지난해 4월 최종 선정되면서 코로나19 진단 키트로 방향을 틀 수 있었다”며 “병원임상비용 등 코로나19 진단키트 3개 제품 개발에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대표가 현재 야심차게 준비 중인 다음 아이템이 있다. 반려동물 질병 검사 키트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 곧 반려동물의 질병이나 조류독감 등을 진단하는 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보고 싶습니다. 한 예로, 범죄현장에서도 가능합니다. 현장의 붉은 액체가 사람의 혈액인지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많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색다른 시도를 많이 해볼 계획입니다.”


설립일: 2016년 4월
주요사업 : 신속진단키트 개발 및 생산 (코로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
성과 : GMP 및 ISO13485 인증 및 코로나 키트를 비롯한 6개 제품의 허가 및 CE 인증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