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음계가 당분을 줄이거나 아예 없앤 저칼로리 식음료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스테비아, 꿀, 허브향을 가미하는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매일유업이 '무화당' '아빠랑'과 제휴해 출시한 잼과 빵, 음료 사진=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 매일두유는 '설탕 빼고 건강 채우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설탕 식품 브랜드 '아빠랑'과 제휴하고 식이연구 기업 '무화당'과도 손잡았다.

아빠랑은 발효곡물당을 개발, 건강한 단맛을 구현했다. 천연식품인 발효곡물당은 아토피 질환자는 물론, 영유아나 임신부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무화당이 판매하는 대표적인 상품은 설탕과 밀가루 없이 만든 베이커리류다.

롯데푸드 파스퇴르 '100% 유기농 야채농장 ABC주스'는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을 1 : 0.3 : 1의 황금 비율로 담은 건강주스다. 각 원료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ABC주스로 불리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헐리우드 스타의 몸매관리 비법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무설탕, 유기농 원료 사용, 인공첨가물을 첨가하지 않고 포만감을 주어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빙그레가 선� 2가지 건강한 원료로만 만든 '요플레 Only2' 플레인 요거트는 장건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신선한 국내산 원유 두가지 원료로만 발효한 설탕 무첨가 플레인 요거트다.

◆…빙그레 요플레 'Only2'


최소한의 원료로만 만들어 요거트 본연의 깔끔하고 건강한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식사 대용으로 인기다.
LG생활건강 해태htb는 '무설탕 제로 칼로리'의 향기로운 수분 음료 썬키스트 아로마워터를 출시했다. 먹는 샘물에 과일과 허브를 우려내 색다른 향을 즐길 수 있다. 수분을 보충과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음료이다.

당 성분을 넣지 않고 천연 향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향긋한 향을 느낄 수 있고 칼로리가 부담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무칼로리여서 건강한 수분 충전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정에서 식사를 대신해 빵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무설탕 빵을 출시했다.

◆…신세계푸드 '탕종빵'

실제 E-베이커리와 트레이더스 베이커리의 판매순위에서 평소 10위권에 있던 식빵의 판매량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월 이후 3위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대용인 베이글이나 모닝롤의 판매량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푸드는 소비자들이 식사대용 빵을 보다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한 '무설탕 올리브 모닝롤', '꿀 탕종식빵' 등 2종을 출시했다. 무설탕 올리브 모닝롤은 빵의 부드러운 식감과 색깔을 구현하는데 첨가되는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도 모닝롤 본연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도 무설탕 탄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탄산음료 판매가 줄어들자 무설탕 탄산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콜라 제로슈거 라임향'에 이어 지난 2월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다. 오리지널 칠성사이다의 맛과 특징은 그대로 유지했고 색소, 카페인, 합성착향료, 보존료는 들어가지 않으며 설탕과 칼로리까지 제거했다.
롯데칠성이 펩시콜라에 이어 칠성사이다까지 무설탕 라인업을 갖추면서 국내 무설탕 탄산 시장에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업계에 불고 있는 무설탕 저당분 식음료는 전세계적으로 거슬릴 수 없는 추세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은 장애물로 존재하고 있다" 면서 "설탕 함유량 감소는 제품의 질감, 구조, 색상, 및 저장 수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설탕의 양을 줄일 때 제품상의 변경 및 교체가 필요해 해결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무설탕 트랜드는 국내 뿐 아니라 유럽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등 아시아권에서도 설탕세(sugar tax) 부과, 저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식음료에 설탕 줄이기를 본격화 하고 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는 미국에서도 설탕과 멀어지는 미국 웰빙 트렌드와 건강에 대한 인식 확대로 인해 미국에서 설탕이 외면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미 보건부는 NSSRI(National Salt and Sugar Reduction Initiative)를 통해 2025년까지 설탕 함 유량을 줄인 포장식품의 비율을 2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내 설탕 및 감미료 시장은 2016년 26억8400만 달러 규모에서 2019년 26억6800만 달러 규모로 감소했고 2023년까지 26억2800만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역시 단맛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설탕 무첨가 식품 역시 점차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여름 중국의 유명 음료업체인 이리(伊利), 헤이티(喜茶) 등에서는 무 설탕 탄산수 카테고리에서만 신제품을 10개 이상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설탕 음료의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이상 올랐고 이는 음료 총 매출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일본의 정보조사업체 후지경제에 따르면 2019년 당질 오프, 당질 제로 상품 시장은 전년 대비 2.8% 증가해 3612억 엔(약 4조434억 원)에 도달, 향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린맥주가 당질 제로 맥주 '이치방시보리 당질제로(一番搾り 糖質0)'를 출시해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도 지난 19대 국회에서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등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대해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부과 개정안 발의에 이어 올해 2월 국회입법조사처가 '설탕세 과세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다시 내놓는 등 설탕에 대한 규제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일이 아니게 됐다.

조세일보 / 박병우 전문위원 pabw@joseilbo.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