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마친 후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에서 역대 최단 시간 잠정합의와 역대 최고 투표율·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측은 노사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임금협상 자리에서 세계적인 석유화학 산업 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위기를 공동으로 협력해 극복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21년 임금교섭을 위해 노사 대표가 처음 만난 지난 2월 16일 상견례에서 역대 최단 시간인 20분만에 잠정합의안을 만든 바 있다.

노사가 만들어 낸 합의안은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한 노사간 원칙에 따라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5%로 확정했다.

올해는 2010년 이후 최저 소비자물가지수인 0.5%라는 임금인상률이 적용 됐음에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다는 정해진 원칙에 따라 5년째 교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노사 측은 정해진 원칙이 노사간에 일체 이견없이 진행된 점도 의미가 있지만,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같은 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중 93.5%가 투표에 참여해 90.9%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가결된 바 있으며 이는 SK이노베이션 역대 임금교섭 최고 투표율과 찬성률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임금협상 프레임 약속이 계속 지켜진 것은 노사간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혁신적 노사관계가 SK이노베이션만의 고유문화로 완전히 정착된 결과"라면서,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고의 찬성을 보인 것은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노사문화에 대한 의지라고 생각한다. ESG경영 확대를 통한 SK이노베이션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해 이번에 노사가 합의한 `New SK이노베이션`을 기필코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매년 스스로 만든 약속을 지키고 선진노사문화를 더욱 발전 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선진노사문화를 토대로 모든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무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경영지원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신뢰와 존중 기반의 혁신적인 선진노사문화 모델을 만들어 정착시켰고, 구성원들의 큰 자긍심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노사는 더 큰 행복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사회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노사문화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