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체포하는 미얀마 경찰(사진=연합뉴스)

미얀마 경찰이 지난 27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또 총격을 가해 최소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위대를 마구잡이로 체포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전하는 취재기자들까지 주요 표적으로 삼는 등 무차별적인 체포가 이어졌다.

폭력 진압 속에서도 시위 지도부는 2차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시민들에게는 28일 미얀마 전역에 불복종 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유혈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부 몽유아 중심가에서 시위에 참여한 여성 1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부상했다.

복수의 현지 매체가 이 여성이 숨졌다고 보도했지만 로이터통신은 "구급차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이 여성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날 경찰이 평화롭게 시위를 하는 군중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고 증언했다.

최대 도시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도 강경 진압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요 집회 장소를 선점한 뒤 시위대를 향해 섬광 수류탄, 고무탄 등을 쏘고 공중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전하는 취재기자도 상당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자극할 수 있는 강경 진압 소식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강경 진압에도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위대는 2차 총파업을 준비하며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불복종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위대 지도부는 태국, 홍콩, 대만의 반(反)독재 세력 간 연대인 '밀크티 동맹'에 2차 총파업을 지지해달라 요청했고 태국과 홍콩에서는 28일 거리 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양측 간 긴장이 연일 고조하고 있어 대규모 유혈사태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최소 771명이 체포됐다. 이 가운데 82명이 풀려났다. 미얀마에서는 이달 1일 부정선거 의혹을 이유로 군부가 쿠데타가 벌인 후 돌아온 군부정권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시작했다.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rozzhj@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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