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사회적 거리두기 관계없이 1학기 비대면으로 진행

[현장이슈] 대학가 올해 1학기도 비대면으로 시작한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올해 3월 대학 개강도 비대면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 지역 다수 대학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1학기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1학기 전반기 8주간의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실험·실습 수업의 경우 대학장의 승인하에 대면으로 운영되며 원격과 혼합으로 진행된다. 중앙대 측은 “개강 후 8주 동안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교내 학사 운영이 2.5단계 기준으로 맞춰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연세대는 1학기 이론과 실습 구분 없이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대면 수업은 코로나19 상황이 현저히 개선될 시 실험‧실습‧실기 과목에 한해 제한적 허용될 예정이다. 연세대는 “4월 12일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 이하로 전환되면 일부 실습 과목을 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희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계없이 정원 20명 초과 이론 강의는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대면 강의는 20명 이하 강의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강대 역시 1학기 다수 강의를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 서강대는 대면 수업을 일부 과목에만 적용했으며 사전에 공지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외대는 대면 수업의 수강 정원 기준을 50명으로 제한했다. 50명 이하 수업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제한을 뒀다. 2단계 기준 30명 이하 이공계 실험·실습수업만 대면으로 진행된다.

건국대는 1학기 모든 이론 강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대면 수업은 실습 강의에 한해 개강 4주차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동국대 역시 1학기 모든 이론 강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동국대 측은 “대면은 실습 과목만 진행되며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경우 이론 수업도 대면으로 전환될 수는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학기 모두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던 숭실대는 올해 1학기도 전체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대면 수업은 실험·실습·실기 등 일부 과목에 한해 이뤄진다.

정부 방역수칙과 수업 방식을 연동해 결정하는 대학도 있다. 한양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이론 강의는 원격, 실습 강의는 대면으로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 또는 1.5단계로 낮아지면 수강제한 인원 20명 이하 수업만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2.5단계 이상이면 모든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된다.

고려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부터 2.5단계까지는 실시간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으로 진행한다. 실시간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은 대면 수업 진행 시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현장과 온라인으로 나눠 참석할 수 있는 수업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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