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비트코인닷컴

미국 정부가 천정부지로 상승하며 달러화의 위치를 위협하는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내릴 수도 있다는 경고가 다시 나왔다.

지난 2007년과 2010년 사이에 발생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를 예측하고 수익을 올린 투자가이자 사이온 자산운용 대표인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는 21일 정부가 인플레이션 위기상황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압박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경기 부양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및 달러화의 위치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론 중의 하나로 비트코인은 물론 금에 대해서조차 대응을 적극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경제가 코로나에서 회복하려고 시도함에 따라 정부의 더 많은 부양정책이 시행되고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 인플레이션을 가속화 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현상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정부가 인플레이션 위기에서 통화(달러) 분야에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비트코인이나 금과 같은 대체 자산들을 압도하는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21일 트윗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권력작용 측면에서 탈중앙화된 가상화폐는 통화에 대한 독점적인 생존권을 가진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중앙 정부에 대해 매우 미약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무엇이든지 가능하며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5일, 리스크 리버설 어드바이저(Risk Reversal Advisors)의 설립자 댄 나단(Dan Nathan)도 CNBC에 출연해 미국 정부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이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대체하는 것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는 즉 기업들이 대차대조표를 현금 대신 비트코인으로 채움으로써 달러가 기축통화의 자리를 내주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규제 당국이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이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계상하지 못하기 위해 어떤 수단도 사용할 수 있으며 그것이 그들이 가진 힘”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에 달하는 시점에서 인플레이션, 기축통화의 위치 불안과 같은 경고들은 가상화폐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기존 금융 시스템이나 규제 당국자들에게는 개입의 정당성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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