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앤조이 대학생기자들의 슈퍼문 즐기기(+영상)

△ '슈퍼문과 프렌즈'가 석촌호수 위에서 오색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 = 유현우 인턴기자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의 석촌호수에는 지난 9월 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있는 ‘슈퍼문 프로젝트’를 진행된다. 슈퍼문은 공공미술작가 그룹 ‘프렌즈 위드 유’가 만든 지름 30m의 설치미술품이다. 특히 9월 9일부터는 깔때기 모양, 완두콩 모양 등의 다양한 ‘슈퍼문 프렌즈’가 함께 떠올라 있어 석촌호수 일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슈퍼문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7가지 빛을 발한다.


설치 6일만에 약 10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밝혀진 슈퍼문을 보기 위해 캠퍼스 잡앤조이 대학생 기자 5명이 찾아갔다.



슈퍼문, 대학생 기자들이 동성끼리 가서 즐겨보다


잡앤조이 대학생기자들의 슈퍼문 즐기기(+영상)

△ 함께 짝을 이뤄 슈퍼문을 즐긴 여자 대학생 기자들. 왼쪽부터 이민지(단국대 2), 이신후(동덕여대 4) 잡앤조이 대학생 취재기자.


현장에 함께한 김도현(아주대 국어국문2) 씨는 “슈퍼문의 웃고 있는 표정은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그 힐링 효과로 이곳을 찾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인파가 찾는 곳임에도 안전요원이 적은 수만 배치되어있다. 설치된 펜스도 성인 남성 몇 명이서 쉽게 밀거나 넘어뜨릴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민지(단국대 국어국문2) 학생기자는 “슈퍼문 외에 슈퍼문과 연관된 다른 행사가 아무 것도 없었다. 기왕 이벤트를 한다면 보다 즐길거리가 많았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평가했다. 물위에 동동 떠 있는 모습이야 귀엽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슈퍼문과 친구들’만 석촌호수에 동동 띄어져 있는게 전부였다는 것이다.


잡앤조이 대학생기자들의 슈퍼문 즐기기(+영상)

△ 함께 조를 이뤄 슈퍼문을 즐긴 남자 대학생 기자들. 왼쪽부터 유동욱(단국대 3), 김도현(아주대 2), 이재민(오산대 2) 잡앤조이 대학생 서포터즈.


한편 남학생 기자들은 슈퍼문의 뒷면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그에 비해 여학생 기자들은 굳이 슈퍼문의 쌩얼인 뒷부분을 볼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캠퍼스 잡앤조이의 대학생기자 5명으로 남녀차이를 볼 수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겠지만, 학생 기자들은 현장에서 다소 시각의 차이를 보였다.


이재민(오산대 호텔조리2) 씨는 “사람들이 슈퍼문을 앞에서만 보려 해서 측면이나 후면이 보이는 곳은 사람들이 많지 않다. 인증 사진을 남기기엔 좋지 않더라도 덕분에 가로등과 슈퍼문의 은은한 불빛사이로 호수 산책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달님에게 빌어보기 - 대학생 기자들의 소망은 무엇?


1. 살 빼고 살 빼고 살 빼고 싶다. 제발 좀.

2. 소심한 성격 탓에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이성친구도 생길 수 있다면 좋겠다.

3. 주위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고 이번 학기를 무탈하게 끝낼 수 있기를.

4. 소설쓰기 과제에서 아직 글감을 못잡았는데 참신한 소재 하나 부탁합니다.

5. 아르바이트와 대외활동도 하고 있지만 이번 학점 꼭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좋겠다. 달님, 힘이 된다면 연애까지도..



같이할 때 즐거운 사람과 슈퍼문을


잡앤조이 대학생기자들의 슈퍼문 즐기기(+영상)

△ 동성끼리 조를 나눠 슈퍼문에게 소원을 빈 후에 대학생 기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관광지 유람이나 여행길에 동성이서 가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유동욱(단국대 경영3) 씨는 “이번 여름 내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남자들끼리 가는 여행이었는데 약속시간에 늦는 친구들이 많았다. 첫날밤을 피시방에서 보냈는데 계획 밖의 재밌는 추억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만일 이성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에 늦저녁에 도착해 기차가 떠나버렸다면, 여행 일정은 취소되고 간단한 식사 후 집에 돌아갔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동성은 성향이 비슷하고 내숭이 없어 무엇을 하든 가서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신후(동덕여대 문예창작4) 대학생 기자는 “어느 곳을 가던 함께하는 사람이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사람이 번잡한 곳을 싫어하지만, 아끼는 여동생과 함께 슈퍼문을 보러와서인지 오늘 인파를 마주했을 때 오는 스트레스가 없었다고 한다.


이렇듯 가까운 선후배나 친구, 가족이나 연인처럼 같이 있을 때 즐거운 이들과 함께 석촌호수의 슈퍼문을 찾아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글·사진·영상 유현우 인턴기자 tube@hankyung.com


※ 영상 도움 이민지(단국대 2), 이신후(동덕여대 4) 캠퍼스 잡앤조이 대학생 취재기자

김도현(아주대 2), 유동욱(단국대 3), 이재민(오산대 2) 캠퍼스 잡앤조이 서포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