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캐나다에서 3개월 연수 후 현지 기업 취업해요”

[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기자]영등포공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박현진 군(사진, 19세)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10월 캐나다 매니토바(Manitoba)주 위니펙(Winnipeg)시로 떠난다. 그곳에서 3개월 동안 교육을 받은 후 캐나다 현지 기업에 취업할 예정이다. 영등포공고의 경우 국내 기업에 입사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은 많이 배출했으나 캐나다 현지 기업 취업은 이번이 첫 사례로 학교에서도 박 군을 주목하고 있다.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캐나다 현지 취업에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 표지모델이 된 소감은?

처음에는 얼떨떨했습니다. 표지모델로 선발됐던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표지모델로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이런 기회를 주신 선생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학생 모델이 된 것에 대해서 “앞으로 더욱 성실한 태도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친구들은 처음에는 장난치고 놀렸지만 캐나다로 해외연수를 가기 전에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며 격려해줬습니다.


전국 중·고등학생들이 보는 잡지인데 모델로서 가장 말해주고 싶은 것은요?

중·고등학교 각각 3년의 과정은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기에는 더 없이 좋은 시절입니다. 또한 진로와 꿈에 대한 고민들로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는 무엇인가 배우는 나이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잘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지 알아봐야 할 시간이기도 합니다. 공부 못한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자신의 관심분야를 전공으로 살린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고등학교생활을 성실히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1618]“캐나다에서 3개월 연수 후 현지 기업 취업해요”


특성화고로 진학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중학교를 졸업까지 꿈이 없었습니다. 막연히 대학에 진학하는 저의 모습만을 상상하며 3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학교로 찾아온특성화고 설명회를 들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 설명회를 통해 특성화고의 존재도 알게 됐고 기계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특성화고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면 아직까지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고교 3년을 또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공업이란? 공업을 선택한 이유는요?

저에게 공업이란 ‘마법’입니다. 소설 ‘해리포터’에서 주인공 해리포터에게 마법이란 불우한 환경을 벗어나 자신의 잠재력과 꿈을 펼칠 수 있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저 역시 공업을 통해 제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알게 됐으며 꿈을 설계할 수 있었죠. 영등포공고는 저에게 ‘호그와트 마법학교’ 같은 존재죠.


특성화고를 다니면서 후회한 적은 있나요?

오히려 일반고에 진학했다면 후회했을 것 같아요. 저에겐 그만큼 ‘기계’라는 전공이 적성에 맞았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특성화고를 선택해서 후회한 친구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신중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3년을 어떻게 보낼지에 따라 진로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진학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618]“캐나다에서 3개월 연수 후 현지 기업 취업해요”


학과 내에서도 공부를 잘한다고 들었는데, 본인 자랑을 한다면요?

취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내신관리를 철저히 했습니다. 3년간 받은 성적등급은 모두 A등급이었으며 학교장 표창장은 40여개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취득한 자격증은 9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학생회와 학생 생활부(구 선도부), 학교 홍보반을 통해 자치활동에 도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15년 ‘특성화고 창의아이디 어 경진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해 1000만원의 학교지원금과 일본 해 외연수 기회를 받으며 서울시장상을 수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모 든 것은 학교 선생님의 조언과 격려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던 것들 입니다.


학교 자랑을 한다면요?

영등포공고는 약 70%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합니다. 2014년부터 3 년간 공업계열 특성화고 취업률 1위를 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매년 특성화고 창의아이디어 대회의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중소기 업기술혁신대전 단체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장도 수상했습니다. 영등포공고는 축구부로도 아주 유명하죠. 실제로 제가 수학여행을 갔었을 때 전주에서 반찬가게를 하시던 아주머니께서 저희 학교를 알아보시고 축구 잘하는 학교라며 반가워 하셨습니다. 전 국가대표 감독이신 허정무 선배와 함께 많은 국가대표가 졸업한 학교입니다.


캐나다 취업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최근 서울시 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 을 통해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쯤 캐나다로 출국해 3개월 동안 매니토바주의 위니펙 도시에서 영어 공부와 용접 기술 을 배울 계획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용접 관련 회사로


취업해 취업비자를 받아 다시 출국할 예정입니다. 캐나다는 6개월 동안 직장에서 일을 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영주권을 얻을 계획까지 세 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