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백신 초저온 냉동고 설치 완료…천안 실내배드민턴장에
충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할 초저온 냉동고 설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가 중부권예방접종센터로 지정한 천안 실내배드민턴장에 우선 설치했다.

714ℓ 규모 초저온 냉동고는 앞으로 국내에 들어올 화이자·모더나 백신 보관에 활용한다.

중부권예방접종센터에서는 충남·충북·대전·세종지역 의료인력 7천여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접종센터 운영을 맡았다. 의사 4명, 간호사 8명 등 1개팀 22명이 백신 접종 업무를 담당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센터를 방문해 초저온 냉동고 설치, 백신 접종 준비상황 등을 점검했다.

유시내 순천향대 교수는 추진 상황을 등을 보고하고 백신 접종 시기와 방법,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처 방안 등을 설명했다.

백신 접종은 접종 대상자가 도착한 뒤 예진표 작성, 예진, 예방접종, 접종 후 관찰 등 절차로 진행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조만간 중앙예방접종센터와 실제 상황을 가정한 합동훈련을 한 뒤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세계보건기구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 백신 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화이자 백신 32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4만명분 등 179만명분 백신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영하 70도 내외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 등은 초저온 냉동고를 갖춘 접종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등 비교적 보관이 쉬운 백신은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도는 원활한 백신 접종을 위해 15개 시군에 17개의 접종센터를 설치하고 700여개 의료기관을 백신 접종 위탁 기관으로 지정했다.

충남도내 만 18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자는 모두 179만명으로 조사됐다.

1차 백신 접종 대상은 4만6천500여명으로, 3월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2만3천여명과 코로나19 치료기관 종사자, 역학조사관, 구급대원 등이 1차 대상자에 포함됐다.

2분기에는 43만여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

대상자는 노인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의료기관·약국 종사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 등이다.

백신 확보량에 맞춰 3분기에는 성인 만성질환자, 50∼64세 성인, 군인·경찰·소방 등 사회기반시설 종사자, 보육시설 소아·청소년 교육 종사자, 18∼49세 성인 등을 순차로 접종할 방침이다.

양승조 지사는 "권역별 예방접종센터는 앞으로 설치하는 각 시군 접종센터의 표준 모델로 활용한다"며 "안전한 백신 접종 시스템을 구축해 도민이 신속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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