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4온 전략으로 안전보기 노려라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자리한 스카이72골프장이 최근 개장했다. 오는 10월까지 총 72홀을 오픈할 예정인데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하늘코스’(18홀)다. 인터넷으로 누구나 부킹할 수 있어 골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인천 앞바다가 보이고 탁트인 전망이 이국적이다. 비행기 소리가 자주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핸디캡 1인 홀은 18번홀(547m)이다. 거리도 길지만 그린 앞과 주위의 해저드로 인해 장갑을 벗을 때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홀이다.이 홀은 ‘보기 작전’으로 가야 한다. 특히 거리가 짧은 단타자의 경우 반드시 ‘4온’ 전략을 구사하라. 자신의 티샷이 250m 이상 날아가는 사람의 경우 세컨드샷이 잘 맞았다고 해도 ‘3온’ 시도에는 롱아이언이나 우드를 잡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힘이 들어가 해저드에 빠지기 일쑤다. 티샷이 200m 내외인 골퍼들은 티샷 낙하지점부터 그린 앞 해저드까지는 300m가 남는다. 이 300m를 안전하게 두 번에 나눠 가야 한다. 무리하게 우드를 칠 경우 러프로 가거나 물에 빠지면서 트리플 내지 쿼드루플보기가 나온다. 해저드 앞에서 ‘4온’을 해 운 좋으면 파, 안전하게 보기를 노려야 한다. 인코스가 아웃코스에 비해 이색적인 홀들이 많고 훨씬 더 까다롭다. 11번홀(307m)에 서면 바다가 보이면서 전망이 확 트인다. 짧다고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아마추어들은 이런 홀에서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는다. 13번홀(344m)에 서면 티샷의 낙하지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페어웨이가 3곳으로 나눠져 있다. 오른편 페어웨이만 시야에 들어온다. 200m 정도만 치면 쇼트아이언으로 ‘2온’이 가능하다. 왼편의 페어웨이는 단타자의 경우 앞쪽 페어웨이에 떨어지고 장타자는 그린 앞 페어웨이까지 공이 간다. 그린까지 거리가 짧아지는 이점이 있지만 그 사이사이에 러프가 있다. 무리하게 가운데로 질러 치기보다는 오른쪽으로 안전하게 친 뒤 다음 샷으로 공략하는 게 낫다. 러프에서 볼을 잃어버리기 쉽다. 15번홀(318m)도 재미있는 홀이다. 그린 주변이 벙커에 둘러싸여 있고 페어웨이 왼쪽은 해저드다. 만조시 바닷물이 흘러들어온다.핸디캡 3인 17번홀(363m)은 우측에 커다란 바위산이 서 있다. 왼쪽을 보고 치는 게 좋으나 오른쪽으로 공이 자주 간다. 우측에는 공간이 별로 없다. 티샷이 200m 정도 날아갔을 경우 160∼170m가 남는다. 세컨드샷의 압박감이 높다. 그린 우측은 절벽이고 왼쪽은 해저드다. 아웃코스에서는 7, 9번홀에 유의해야 한다. 7번홀(362m)은 화이트 티에서 250m 지점에 커다란 바위가 코스 한 가운데를 가리고 있다. 왼쪽으로 티샷이 가면 핀 위치가 보이지 않는다. 세컨드샷은 넉넉하게 쳐주는 게 좋다. 9번홀(365m)은 핸디캡 2인 홀이지만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다. 그린이 아일랜드성으로 돼 있지만 그린 주위에 벙커와 러프가 여유 있게 감싸고 있어 해저드가 부담을 주지 않는다. 하늘코스는 그린까지 도달하는 데 많은 장애가 있지만 그린에 도착하면 편해진다. 언듈레이션이 별로 없고 브레이크가 심하지 않다.스카이72 하늘코스 어떻게 부킹하나일단 www.sky72.com으로 들어가 회원가입을 한다. 회원가입은 무료다. 평일 부킹은 2주 전 월요일, 주말 부킹은 2주 전 화요일에 받는다. 인터넷으로 접수한 뒤 바로 추첨을 통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준다. 현재 캐디 수가 40여명에 불과해 많은 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경쟁이 보통 치열한 게 아니다. 72홀이 다 들어서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반바지를 입고 라운드가 가능하다. 그러나 반바지도 허리띠 있는 것을 입어야 한다. 고무줄로 된 반바지나 격이 떨어지는 복장을 하면 안 된다. 가는 길은 인천국제공항까지 거의 다 와서 신불IC로 빠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