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Basel World ReportⅡ] Pride on Your Wrist
2010 Basel World Report : part 2


당신은 스스로 패션 감각이 있다고 자부하는가. ‘예스(Yes)’라고 답하기가 망설여진다면 지금 당신의 손목을 내려다보라. 진정한 패션이 완성되는 곳은 바로 손목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패션에 방점을 찍어 주기 위해 스위스 바젤(Basel)에서 열렸던 ‘제38회 바젤월드(Basel World, the watch & jewelry show)’를 지난달에 이어 리포트한다.

지난 5월호에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스와치그룹(the Swatch Group Ltd.)의 대표 브랜드 블랑팡(Blancpain), 브레게(Breguet), 글라슈테 오리지날(Glashutte Original), 해밀톤(Hamilton), 론진(Longines), 오메가(Omega), 티쏘(Tissot)가 그 우아함을 드러낸다.

[2010 Basel World ReportⅡ] Pride on Your Wrist
275주년 기념 컬렉션 ‘빌레레 문페이즈’
1, 2. 빌레레 문페이즈 3. 빌레레 포켓워치
1, 2. 빌레레 문페이즈 3. 빌레레 포켓워치
블랑팡은 2010년 창립 275주년을 맞이해 역사적인 컬렉션을 재해석한 모델과 함께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먼저 아름다운 디자인과 다양한 컴플리케이션 기능으로 블랑팡을 대표하는 ‘빌레레(Villret)’ 컬렉션이 새로운 얼굴로 재탄생했다.

특히 컴플리트 캘린더와 문페이즈 기능을 탑재한 ‘빌레레 문페이즈, 6664-3642-55B(Villret Moonphase, 6664-3642-55B)’는 빌레레 컬렉션 가운데 가장 블랑팡다운 컬렉션으로 불린다. 무브먼트는 티타늄 소재의 밸런스 휠, 골드 소재 조정 나사, 세 개의 메인 스프링 배럴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0 바젤월드에는 유난히 포켓워치를 출시한 브랜드가 많았는데, 블랑팡도 전통과 과거를 비추는 ‘빌레레 포켓워치’를 선보였다. 빌레레 포켓워치는 태엽을 감는 수동 방식으로, 로즈 골드에 그랑 푀(Grand feu: 고온에서 구워낸 에나멜링 기술) 소재의 유백색 다이얼을 매치해 클래식한 느낌을 살렸다.

스포츠 시계의 새로운 역사 ‘뉴 피프티 패텀즈’
뉴 피프티 패텀즈
뉴 피프티 패텀즈
블랑팡 컬렉션 가운데 가장 유명한 스포츠 시계인 ‘피트티 패텀즈(Fifty Fathoms)’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뉴 피프티 패텀즈’로 재탄생했다. 패텀즈는 물의 깊이를 측정하는 단위로 약 1.8m에 해당되는데, 피프티 패텀즈는 50패텀(약 90m)까지 방수가 된다는 의미다.

2010년 출시된 뉴 피프티 패텀즈는 문페이즈, 컴플리트 캘린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까지 겸비한 컴플리케이션 스포츠 시계. 총 448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무브먼트는 블랑팡에서 새로 선보인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컴플리트 캘린더의 문페이즈 메커니즘은 낮이나 밤, 그 어떤 시간에도 상관없이 무브먼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세팅할 수 있는 기능이다.

러그 밑의 코렉터(언더 러그 코렉터)를 사용해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손으로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름 45mm 스틸 케이스에 블루 사파이어 컬러의 무방향 베젤, 블루 다이얼의 감각적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2010 Basel World ReportⅡ] Pride on Your Wrist
살아 있는 워치메이킹의 역사 ‘7047PT’
트래디션 퓨제 투르비옹 7047PT
트래디션 퓨제 투르비옹 7047PT
브레게는 1775년 루이 브레게가 설립한 이후 시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브랜드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투르비옹의 기원’, ‘워치메이킹의 살아 있는 역사’, ‘명사들을 매혹시킨 시계’ 등의 닉네임들이 그 사실을 방증한다.

브레게는 2010 바젤월드를 통해 기술력과 진보된 디자인의 결정체랄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트래디션 퓨제 투르비옹 7047PT(Tradition Fusee Tourbillon 7047PT)’는 특허를 받은 오버코일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과 체인 방식으로 동력이 전달되는 퓨제 투르비옹을 장착해 하이엔드 시계의 정수로 평가됐다.

‘트래디션 퓨제 투르비옹 7047PT’에 장착된 무브먼트의 중요 핵심 부품인 밸런스 스프링과 이스케이프먼트는 실리콘으로 제작해 충격과 부식에 강하다. 또한 금속보다 가벼워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장점으로 50시간 파워리저브된다.
타입 XXII 3880ST
타입 XXII 3880ST
‘타입 XXII 3880ST(Type XXII 3880ST)’는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능을 갖춘 10Hz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모델로, 프랑스 해군과 공군을 위해 1950년에 개발돼 명성을 얻었던 타입 XX(Type XX)의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크로노그래프의 블랙 다이얼과 레드 컬러의 플라이백 인디케이터가 이루는 선명한 대조가 인상적이고도 강렬한 것이 특징이다.

200년 전통 여성용 손목시계 ‘레인 드 네이플 소네리’

브레게는 200년 전 나폴리의 여왕 ‘카롤린 뮤라’가 주문한 최초의 여성용 손목시계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0년 브레게는 2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의 새 모델인 ‘레인 드 네이플 소네리 8978BB(Reine de Naples Sonnerie 8978BB)’를 선보였다.
레인 드 네이플 소네리
레인 드 네이플 소네리
이 하이 주얼리 마스터피스는 스와치그룹 회장이자 브레게 회장인 니콜라스 G. 하이에크가 “브레게는 아름다움과 진보된 기술력의 만남”이라고 언급한 데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모델이다.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인 ‘오토매틱 스트라이크’가 브레게만의 창조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디자인된 것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시계의 인그레이빙 장식에서는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레인 드 네이플 소네리’는 일반적인 시계 제조기술에서부터 스트라이킹, 리피터 메커니즘과 관련된 음향학의 심도 깊은 조사와 연구 과정을 거쳐 미학적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기도 했다.

새로운 무브먼트 브리지와 진동추의 모양은 날아가는 비둘기 모양을 형상화했으며 투명한 사파이어 플레이트는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 된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마더오브펄(자개) 다이얼을 사용했으며 베젤에는 다이아몬드가 풀 파베 세팅돼 있다. 다이얼 윗부분 11시와 1시 사이에 해머가 위치하고 있으며, 스트라이크의 시작 신호를 알려주는 다이아몬드는 해머 사이에 자리한다.
[2010 Basel World ReportⅡ] Pride on Your Wrist
독일 시계의 명가가 선보인 알람 기능 업그레이드 버전 ‘세너터 다이어리’
글라슈테 오리지날 세너터 다이어리
글라슈테 오리지날 세너터 다이어리
글라슈테 오리지날(이하 GO)은 1845년 광산으로 유명했던 독일 글라슈테에서 탄생했다.

현재 독일 시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GO는 당시 지역 경제를 주도하던 은광산업이 존폐 위기에 처하자 정부에서 지역 경제를 부흥시킬 목적으로 시계산업을 일으키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다른 국가의 시계 브랜드가 미관을 좇는데 비해 독일 시계는 정확성과 안정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GO에서 만드는 시계들도 마찬가지.

특히 2010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다양한 시계들은 독특한 성능과 탄탄한 무브먼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선보인 제품들 중 가장 눈길을 끈 신제품 ‘세너터 다이어리(Senator Diary)’는 한 달 알람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 또 하나 도드라진 특징은 케이스 가장자리에 대칭을 이루며 자리하고 있는 4개의 용두와 푸시 버튼이다.
글라슈테 오리지날 세너터 다이어리
글라슈테 오리지날 세너터 다이어리
이 시계만의 특징인 알람 기능은 9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과 6시 방향의 반구형 인디케이터를 통해 세팅할 수 있는데 알람 소리는 최대 60초까지 지속된다(기존 알람워치의 최대 지속 시간은 20초 내외).

무브먼트 칼리버 100-13이 탑재됐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고안된 다이어리 기능의 모듈과 함께 총 600개의 부품으로 셋업 됐다.

모든 부품들은 독일 GO의 생산 공장에서 디자인, 생산, 마무리, 조립에 이르는 전 과정을 거친다.

역사 속에서 재조명된 남성 액세서리 ‘포켓워치 넘버원’

핸드메이드 포켓워치는 언제나 세련된 스타일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휴대 가능한 체인이 부착된 포켓워치는 16세기에 최초로 소개된 이후 워치메이킹 산업 전반에 걸쳐 각광을 받아온 아이템. 남성들의 패션 액세서리 아이콘으로 골드 소재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다.
포켓워치 넘버원
포켓워치 넘버원
GO에서도 2010 바젤월드를 통해 ‘포켓워치 넘버원(Pocket Watch No. 1)’을 론칭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타임피스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워치메이커 율리우스 아스만(Julius Assmann)이 디자인한 모델로 시간 및 15분 단위에 맞춰 종소리로 시각을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한 에나멜 처리된 화이트 다이얼 위에 블랙 로마 숫자 인덱스로 고전적인 느낌을 강조했으며, 비비드한 블루 컬러 핸즈와 6시 방향의 세컨드 핸즈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포켓워치 넘버원’은 GO에서 새롭게 디자인한 수동 무브먼트를 장착했으며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들여다볼 수 있다. 36시간 파워리저브 되며 전 세계 25개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2010 Basel World ReportⅡ] Pride on Your Wrist
역사 속 위대한 시계의 재해석 ‘레일로드’
레일로드 컬렉션
레일로드 컬렉션
189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에서 탄생해 1974년 스와치그룹에 합류한 브랜드 해밀톤은 미국은 물론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카키(Khaki)’와 ‘아메리칸 클래식(America Classic)’ 두 라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는 2009년 8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무역점 오픈을 시작으로 2010년 현재 전국 20여 개 주요 백화점에서 판매 중이다.

해밀톤은 2010 바젤월드를 통해 역사 속 위대한 시계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시계들을 선보였다.

특히 ‘철도 시계’라는 애칭을 지녔던 브랜드답게 첫 포켓워치를 재해석한 ‘레일로드(Railroad)’ 컬렉션을 준비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실제 크기의 해밀톤 비행기가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실제 크기의 해밀톤 비행기가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레일로드 38mm 모델에서 체인을 떼어내고 손목시계로 디자인한 ‘해밀톤 레일로드 미드데이 트레인(Hamilton RailRoad Midday Train)’, 볼드한 디자인의 레일로드 44mm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해밀톤 레일로드 9a.m. 트레인(Hamilton RailRoad 9a.m. Train)’, 46mm 케이스의 ‘해밀톤 레일로드 미드나잇 트레인(Hamilton RailRoad Midnight Train)’ 등 세 가지의 스타일을 보였다.

‘여성이 원하는 그것’ 레이디 해밀톤 빈티지

해밀톤은 여성을 위한 ‘레이디 해밀톤 빈티지(Lady Hamilton Vintage)’도 출품했다.
레이디 해밀톤 빈티지
레이디 해밀톤 빈티지
해밀톤이 여성을 위한 시계를 처음 출시한 것은 1908년으로, ‘오리지널 레이디 해밀톤(Original Lady Hamilton)’이 그 주인공. 전통적 워치메이킹 기술과 소재를 결합해 만든 아름다운 시계다.

레이디 해밀톤 빈티지의 스몰 사이즈 사각 케이스는 볼록한 크리스털 글라스의 현대적 디자인과 어우러져 있으며, 큼직한 숫자 인덱스와 메탈 소재의 핸즈가 특징이다.

레이디 해밀톤 빈티지 컬렉션은 스타일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섯 가지 색상을 제안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로즈 골드, 옐로 골드 PVD, 화이트 골드로 도금돼 순백색의 다이얼을 감싸고 있으며, 블랙 PVD 모델은 같은 색상의 다이얼과 어우러져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이얼 주변을 다이아몬드로 촘촘하게 장식하고 메탈과 블랙 레더를 연결한 브레이슬릿이 부착된 모델도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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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메이킹의 진수 ‘프리마루나 컬렉션’
론진 프리마루나 컬렉션
론진 프리마루나 컬렉션
론진은 1832년 스위스 생티미에(Saint-Imier)에서 설립돼 1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시계 브랜드다.

지난해 바젤월드를 통해 컬럼 윌 크로노그래프와 여성 라인 프리마루나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데 이어 2010 바젤월드에서도 론진 워치메이킹의 진수를 보여줄 라인들을 강화했다.

올해는 특히 론진 워치메이킹 역사와 노하우가 집약된 시계들이 많이 등장했다.

스틸의 반짝임과 로즈 골드의 따스함이 한데 엮인 새 모델 ‘론진 프리마루나 사우전드 앤드 원 나이트(Longines PrimaLuna Thousand and One Night)’가 그 대표적인 예.

우아한 론진의 프리마루나 컬렉션은 깜깜한 밤하늘이 몇천 개의 반짝이는 별들로 수놓아져 있는 것처럼 빛나는 다이아몬드 케이스로 디자인됐다.

다이얼은 314개의 VVS 톱 웨슬톤 다이아몬드(총 0.376캐럿)로, 베젤은 44개의 VVS 톱 웨슬톤 다이아몬드(총 0.299캐럿)로 장식했다.

아름다운 여성 시계 ‘레젤레강 2010’
2. 론진 레젤레강 2010, 3. 론진 컬럼 윌 크로노그래프
2. 론진 레젤레강 2010, 3. 론진 컬럼 윌 크로노그래프
론진은 지난해에 이어 2010 바젤월드에서도 1920년대 아르데코 예술을 시계로 표현한 아름다운 여성 시계 ‘론진 레젤레강 2010(Longines Les Elegantes 2010)’을 선보였다.

사각형 케이스 옐로 골드, 블랙 새틴 스트랩 시계와 토너형 케이스, 핑크 골드, 보르도 와인 빛 새틴 스트랩으로 된 두 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론진의 레젤레강 컬렉션 트리오는 각 10개씩만 생산, 한정판으로 가치를 업그레이드했다.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탑재한 ‘론진 컬럼 윌 크로노그래프’

지난해 크로노그래프의 기능 조작을 갖춘 컬럼 윌을 장착하고 있는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L688.2 칼리버를 론칭한 론진은 올해 업그레이드 버전 세 가지 모델을 소개했다.

그중 한 제품인 ‘론진 컬럼 윌 크로노그래프(Longines Column-Wheel Chronograph) L2.733.4.72.X·L2.733.8.72.X’는 세련되고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시계다.

L688.2 칼리버는 지름 39mm 스테인리스 스틸 혹은 핑크 골드 케이스 안에 장착돼 있으며, 돌핀 스타일의 로듐 도금 핸즈는 실버 컬러 다이얼 위에 13개의 아워 심벌을 가리킨다. 이 시계의 무브먼트는 투명 사파이어 백 커버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진한 밤색 악어가죽 스트랩으로 구성돼 있다.
[2010 Basel World ReportⅡ] Pride on Your Wrist
1975개 한정판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아폴로-소유즈 35주년 크로노그래프’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아폴로-소유즈 35주년 크로노그래프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아폴로-소유즈 35주년 크로노그래프
오메가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시작으로 24회에 걸쳐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official timekeeper)로 활약해 왔으며, 1952년에는 1000분의 1초 시간 측정기를 최초로 발명하면서 스포츠 기록의 새로운 장을 열기도 했다.

오메가는 2010 바젤월드를 통해 1975년 미국과 구소련의 최초 우주 프로그램 도킹을 기념하는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아폴로-소유즈 35주년 크로노그래프(Speedmaster Professional Apollo-Soyuz 35th Anniversary Chronograph)’를 선보였다.

1975년 7월 17일은 미국의 우주 비행사 토마스 P. 스태퍼드(Thomas P. Stafford) 중장과 구소련의 우주 비행사 알렉시 A. 레오노프(Alexei A. Leonov) 중장이 각자의 우주선을 연결하는 도킹 해치에서 만난 날이다. 당시 이 우주 개척자들의 손목에는 모두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크로노그래프가 채워져 있었다.

이를 기념해 만든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아폴로-소유즈 35주년 크로노그래프는 1975개 한정판으로 만들어졌다. 지구의 대기권 진입과 지표면의 고속 충돌을 견뎌낸 운석으로 다이얼을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운석의 울퉁불퉁한 모양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겪게 되는 고온과 곧이어 뒤따르는 냉각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으로, 모든 운석 조각이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 시계마다 특별함을 선사한다.

아름다움의 극치, ‘컨스텔레이션 여성용 쿼츠 35mm’
오메가 컨스텔레이션 여성용 쿼츠 35mm
오메가 컨스텔레이션 여성용 쿼츠 35mm
오메가는 지난 28년간 ‘클로(claw) 장식’ 시계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는데, 2010 바젤월드에서는 업그레이드된 클로 장식 시계인 ‘오메가 컨스텔레이션 여성용 쿼츠 35mm(The Omega Constellation Ladies Quartz 35mm)’를 준비했다.

클로 장식은 ‘그리프(griffes)’라고도 불리는 갈고리 모양 장식으로, 1982년 컨스텔레이션 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오메가 컨스텔레이션 여성용 쿼츠 35mm는 이 컨스텔레이션 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두 가지 제품이다. 화이트 컨스텔레이션 여성용 쿼츠 35mm는 18캐럿 유광 레드 골드 케이스와 화이트 악어가죽 밴드로 디자인된 시계로, 6시 방향의 날짜 창부터 양쪽으로 갈수록 점점 크기가 커지는 11개의 싱글 컷 다이아몬드로 된 아워 마커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18캐럿 무광 레드 골드 베젤 위에는 화이트 슈퍼 루미노바(Super-LumiNova)로 코팅된 로마 숫자가 새겨져 있다.

또 다른 시계인 블랙 악어가죽 밴드와 그레이 다이얼 컨스텔레이션 여성용 쿼츠 35mm도 인상적이다. 이 시계는 34개의 풀 컷 다이아몬드로 장식돼 있으며, 6시 방향에 있는 원형의 날짜 창부터 양쪽으로 갈수록 점점 커지는 11개의 싱글 컷 다이아몬드 아워 마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2010 Basel World ReportⅡ] Pride on Your Wrist
혁신적 스타일 ‘모토GP 2010 리미티드 에디션’
모토GP 2010 리미티드 에디션
모토GP 2010 리미티드 에디션
티쏘는 157년 전 스위스 르 로클(Le Locle)의 시계 장인들에 의해 설립된 이후, 정통 스위스 시계의 기술력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모험을 강행해 티쏘만의 시계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2010 바젤월드에서 소개된 티쏘의 신제품 라인 중에는 티쏘가 공식 타임키퍼로 후원하고 있는 모터사이클 경주 ‘모토GP(MotoGP) 세계챔피언 경주대회’를 기념하는 ‘모토GP 2010 리미티드 에디션’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전 세계 8000개 생산에 그치는 모토GP 한정판에는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능이 추가돼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특히 모터바이크 타이어를 상징하는 세련된 블랙과 열정적인 레드로 조합돼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아한 여성 시계 ‘티쏘 러블리·레이디 하트’
3. 티쏘 러블리, 4. 티쏘 레이디 하트
3. 티쏘 러블리, 4. 티쏘 레이디 하트
티쏘는 남성들의 시계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우아한 여성 시계들도 내놓았다. 티쏘 레이디스 라인의 대표적인 쿼츠 아이템이 될 ‘티쏘 러블리(Tissot Lovely)’는 우아하게 빛나는 광채와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패션 아이템이다.

티쏘 러블리는 지름 19mm의 심플하고 작은 시계 케이스를 37개의 VS급 다이아몬드가 촘촘하게 에워싸고 있어 고급스럽고 세련된 매력을 자랑한다.

컬러와 스트랩 소재에 따른 6종류의 티쏘 러블리는 다양한 ‘오트 쿠튀르’ 룩을 선보일 것이다.

티쏘 러블리가 2010년 티쏘 여성 라인의 대표적인 쿼츠 아이템이 된다면, 대표적인 오토매틱 아이템이 될 신제품은 바로 ‘티쏘 레이디 하트(Tissot Lady Heart)’다.

티쏘 레이디 하트의 무브먼트는 다이얼 위 12시 부분의 투명한 공간에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부드러운 마더오브펄(자개) 다이얼과 6개의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는 화이트 악어무늬 가죽 스트랩과 어우러져 여성스러움을 한껏 뽐낸다.

김가희 기자 hol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