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경영학 04학번

이종대 데이터블 대표


[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사람들 사이 메시지 분석,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데이터블’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데이터블은 일반인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다. 이종대(38) 데이터블 대표는 “디지털마케팅의 혁신을 꿈꾸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2016년 설립된 데이터블의 성장은 눈부시다. 첫해 매출 대비 2017년 매출이 10배, 2018년 또 10배 증가했다. 데이터블과 프로젝트를 진행한 회사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이 2~3배 증가했으며, 최대 25배 증가한 사례도 있다.


데이터블의 대표 서비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서비스 ‘해시업’과 인플루언서 분석서비스 ‘해시업랩(lab)’이다. 해시업은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싶은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수익을 거두고 싶어 하는 인플루언서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유튜브, 블로그 등에도 적용된다.


해시업랩은 인플루언서 순위와 심층 분석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는 분석서비스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간 팔로우-팔로잉, 맞팔로우를 파악할 수 있는 관계망 분석 기능을 도입했다. 유튜브 유망 키워드 및 유망 유튜버를 발굴해주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데이터블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사람’과 ‘메시지’ 그리고 ‘관계’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어떤 첨단 플랫폼이더라도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그 사이를 타고 흐르는 메시지는 반드시 존재한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팔로우-팔로잉 관계를 정확히 들여다보고 인플루언서 생태계 지도를 시각화 할 수 있는 ‘관계망 분석’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대표는 “해당 기법을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적용하고 있는 업체는 현재로써는 전 세계에서 데이터블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성공 요소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가 충분한 빅데이터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제품을 홍보하는 인플루언서도 사람”이라며 “인플루언서가 그 제품을 진짜 좋아해야 고객들도 반응한다”고 말했다. 그 역시 인플루언서와 거리감 없이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창업의 꿈을 둔 건 대학생 시절 교내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당시 이 대표는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달여를 생활했다. 그곳에서 현지에 적합한 삼성전자 제품을 제안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그때 시장조사를 하면서 이 대표는 마케팅의 매력에 빠졌다. 졸업 후 이 대표는 마케팅 분야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창업을 시작했다.


회사명인 데이터블(datable)에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d는 ‘discover+able’의 함축어로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발견하자’는 뜻이다. a는 ‘analyz+able’로 ‘일상을 통해 얻은 발견을 절대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깊게 분석해 통찰을 뽑아낸다’는 의미다. t는 ‘transform+able’로 ‘분석을 통해 얻은 통찰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변화를 만들어내자’는 뜻이다.


2020년 데이터블은 투자와 기업 인수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데이터블은 스타트업 유튜버 1위인 ‘EO’ 채널을 운영하는 ㈜이오스튜디오에 투자했으며, 오프라인 및 온라인에서 푸드커머스를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확대하고 있는 ㈜잇츠피리언스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와 인플루언서의 관계는 단순한 광고 채널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적인 판매 접점이자 주된 협업 파트너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데이터블 역시 직접 제품을 제조해 크라우드펀딩 및 자사 몰을 통해 판매해보는 등 다양한 성장의 기회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6년 8월

주요사업 : 인플루언서 마케팅

성과 : 누적 투자 40억원


jinho232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