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수능 당일 아침에 어떨 것인지를 계속해서 상상해 보세요. 잠에서 깨서 수능 시험장에 도착해 시험을 보고 시험이 끝나는 과정을 쭉 상상해보는 겁니다. 시뮬레이션을 거치면 새롭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에 마주칠 가능성이 줄어들고, 컨디션 유지도 수월해질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에 재학 중인 13기 생글기자 황민하라고 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수능 날까지 유의해야 할 것들을 몇 가지 알려드립니다.
감기약 등 미리 먹어봐 몸 상태 확인해야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날 할 일을 지금 머리속에 시뮬레이션해보세요

지금은 다이어트 하지 말고 열심히 먹어야 해요. 살은 수능 마치고 빼면 됩니다. 체력 보충을 위해 참지 말고 드세요. 비타민, 철분제 등의 영양제도 꼭 챙겨 먹으세요. 계절성 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친구들은 수면유도 성분이 없는 감기약을 구비해두세요. 약국에 가서 “가장 안 졸리는 비염약 주세요” 하면 됩니다. 갑자기 비염 증상이 도져 공부에 집중이 안 된다 싶을 때 구비해둔 약을 먹고 공부하는 겁니다. 수능 날에도 혹시 모르니 약을 꼭 챙겨둬야 합니다. 긴장을 많이 하는 친구들은 청심환을 먹으라는 얘기를 들어봤을 겁니다. 그거 먹었다가 긴장이 완전히 다 풀려서 멍 때리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중요하지 않은 사설 모의고사를 치를 때 미리 먹어보길 권합니다. 생리통이 심한 여학생은 생리 주기를 계산해보고, 수능 날이 생리 날짜에 해당된다면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수능 3일 전부터는 맵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마세요. 긴장과 더불어 갑자기 탈이 날 수 있어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도 꽤 있어요. 본인이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에 어떤 증상이 일어나는지 등의 몸 상태를 미리 파악해두세요. 수능 전날 잠을 못 잘까봐 수면유도제(수면제가 아니고 그보다 약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약) 복용을 생각하는 친구는 참으세요. 저 그거 꽤 먹어봤는데 다음 날까지 몸이 무겁습니다.
평소 입던 대로 입고 수능장 가세요
바늘시계를 준비하세요. 수능 날 고사장 앞에서 파는 소위 ‘수능시계’는 반입 불가입니다. 아날로그 시계를 미리 사놓고 잘 작동되는지, 그리고 미리 사두었다면 혹시 모르니까 전날 배터리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고사장에서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 등을 나눠주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본인 것을 챙겨가세요. 휴지, 물티슈 등도 챙기세요. 저는 손과 발이 차가운 편이라 핫팩과 수면양말, 그리고 편하게 신을 슬리퍼도 챙긴 기억이 있네요. 종이도 몇 장 가져가세요. 만약 책상과 의자가 흔들리는 경우 책걸상의 다리에 종이를 끼워서 수평을 맞추면 됩니다.

평소 입던 대로 입고 수능 보러 가세요. 얇은 옷을 여러 벌 입어서 체온 조절을 용이하게 하라고 하는데, 저는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시험 중에 옷을 더 입지도 못하고, 덥다고 옷을 벗을 시간도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 겹 입으면 무겁습니다. 그냥 가벼운 패딩을 입으세요.

고칼로리 간식을 챙기세요. 초콜릿, 사탕 등 낱개로 되어 있는 간식을 챙겨 쉬는 시간에 먹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긴장도 풀리고 머리도 더 잘 돌아가더라고요. 대신 너무 많이 먹으면 잠이 오고 속이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적당히! 수능 시험이 끝나면 고사장 밖이 엄청 복잡할 테니, 시험 끝나고 가족들이랑 만날 장소를 미리 정해두세요.

수능 당일 아침에 어떨 것인지를 계속해서 상상해 보세요. 잠에서 깨서 수능 시험장에 도착해 시험을 보고 시험이 끝나는 과정을 쭉 상상해보는 겁니다. 시뮬레이션을 거치면 새롭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에 마주칠 가능성이 줄어들고, 컨디션 유지도 수월해질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이 다가왔다고 해서 생활패턴을 함부로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그냥 하던 대로, 익숙한 패턴대로 생활하는 것이 최적의 방법인 것 같아요. 원래 아침을 안 먹는 습관을 지니고 있었는데 굳이 아침을 먹는 것도 추천하지 않아요. 본인의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공부와 더불어 건강 관리, 멘탈 관리 열심히 하시면서 그동안의 노력에 걸맞은 결과를 얻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황민하 생글 13기,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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