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덕대 스타트업 CEO

서효희 CKC 인터내셔널 대표


[2020 인덕대 스타트업 CEO] 자차 관리 위한 ‘리카버리 타월’, 광택 유지하며 차량 복원에 탁월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창업은 한국과 중국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생각에서 시작했다. 회사명인 CKC는 C(Connection), K(KOREA), C(CHINA)를 합쳐서 만들었다.”


서효희(33) 대표가 2016년 설립한 CKC 인터내셔널은 캐시미어 브랜드 ‘프레조(PREZZO)’와 자동차 셀프 관리 브랜드 ‘리카버리(RECARVERY)’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리카버리는 출시 1년 만에 제품 30만장을 판매했다. 올해에는 한국브랜드평가연구소가 주최하는 ‘2020 한국우수브랜드 평가대상’에서 브랜드 차량관리용품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중국 북경에서 태어난 서 대표가 한국에 처음 온 것은 2008년 고려대 교환학생 시절이다. 한국에 대한 첫인상이 좋았다는 서 대표는 북경대 졸업 후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물산 상사 부분 자원팀에 입사해 3년간 무역실무를 경험했다.


3년간의 짧은 기업 생활을 접고 서 대표는 평소 꿈꿨던 창업을 결심했다. 첫 아이템은 캐시미어 판매 사업이었다. 서 대표는 “캐시미어는 고가의 상품이다. 저렴하지만 좋은 제품을 판매할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본인의 강점인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초기 창업자가 소량으로 중국 현지 좋은 물건을 가져오기는 힘들다. 하지만 중국에서 대학까지 나온 서 대표는 인맥을 활용해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었다. 서 대표는 “중국 내 인맥을 활용해 100% 캐시미어 제품을 저렴한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100% 캐시미어 머플러를 중국 내몽골 공장에서 가져와 국내에서 팔기 시작했다. 초기 자금은 직장 퇴직금을 활용했다. 서 대표는 “초기에는 워낙 작은 규모로 시작해 큰돈을 투입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초기 머플러가 하루 1~2개가량 팔렸지만 서 대표는 그때 창업의 재미를 알게 됐다.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자 고객들 사이 입소문이 났다. 100% 캐시미어인데 이 금액이 맞느냐고 묻는 고객들도 있었다. 인지도가 쌓이면서 머플러 판매도 늘었다.


두 번째 사업 아이템인 차량용품은 계절상품인 캐시미어의 한계를 느끼면서 시작됐다. 서 대표는 “사계절 판매가 가능한 용품을 찾던 과정에서 국내 자차 소유가 높다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서 대표는 차를 스스로 관리하는 수요가 꾸준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차량용품이 시장에 많이 쏟아지던 시기였지만 서 대표는 자신감이 있었다. 서 대표는 첫 번째 아이템과 같게 본인이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중국 공장을 활용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했다. 리카버리는 리카버리 타올과 스마트카워시, 유리막코팅제, 철분제거제, 세차 타올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메인 제품인 리카버리 타올은 1분 내로 차량 스크래치를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내놓았다. 서 대표는 “시중에 있는 일반 컴파운드와 달리 광택을 유지하며 복원을 시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리카버리 타올에는 연마제, 광택제, 코팅제가 모두 함유돼 있어 연막과 동시에 차량 광택까지 가능하다. 가격은 9900원이다. 아이템의 성공 가능성은 대형 소셜커머스 MD들이 먼저 알아봤다. 서 대표는 “제품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업체에서 먼저 판매를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리카버리 타올은 출시 후 2달 만에 월 매출 3억원을 올리는 효자 상품이 됐다. 리카버리 타올 판매 호조에 힘입어 CKC는 2019년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업 첫해인 2016년 매출 600여만원보다 160여배 늘었다. 서 대표는 올해 약 15억원 매출을 전망했다.


서 대표 혼자 하던 사업은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 4명의 직원과 함께하고 있다. 서 대표는 “스타트업인 만큼 각자의 업무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칙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서로의 업무에 대해 존중하고 신뢰한다”며 “직원들 사이 업무는 지시가 아니라 협조 요청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창업 당시 세웠던 결심을 지켜나가고 싶다고 했다. 현재 그는 중국과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위한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설립일 : 2016년 11월

주요사업 : 캐시미어 브랜드 PREZZO, 자동차 셀프 관리 브랜드 RECARVERY 운영

성과 : 리카버리 2020년 한국우수브랜드 평가대상, 리카버리 판매 누적 50만장 돌파(2020년 6월 기준)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