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세계 11번째 부자 예정…앤트그룹 증시 2곳 IPO
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인 마윈이 자회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로 세계 부자 순위 11번째로 올라설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앤트그룹의 IPO 공모가를 기준으로 마윈이 보유한 8.8%의 이 회사 지분 가치는 274억달러에 달해 이번 IPO로 마윈의 총재산은 716억달러(약 81조원)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이 경우 마윈의 재산 순위는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의 전처인 매켄지 스콧, 월마트 소유 가문 출신인 앨리스 월턴과 짐 월턴, 로브 월턴을 뛰어넘게 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현재 마윈의 순위는 17위다.

블룸버그는 이번 앤트그룹의 IPO로 이 회사 전·현직 임원 등 주식을 보유한 최소 18명도 재산이 10억달러를 넘게 된다고 전했다.

앤트그룹은 이날 상하이(과학혁신판)와 홍콩 증권거래소에 각각 주당 68.8위안과 80홍콩달러의 공모가를 제출했다.

앤트그룹은 이들 2곳의 증시에서 각각 16억7천만주의 주식을 발행해 약 34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종전 최대 IPO인 작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세운 294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앤트그룹이 초과배정옵션(그린슈)을 행사해 52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앤트그룹의 가치는 3천200억달러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시가총액을 넘어선다고 소개했다.

앤트그룹은 모바일 결제시스템 `알리페이`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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