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세에 힘입어 주식 관련 채권 권리 행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3분기 주식 관련 채권의 권리 행사 건수가 총 2,490건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분기보다 85.1%,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배나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권리 행사금액은 총 1조726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76.2%,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배 증가했다.

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EB(교환사채) 모두 행사 건수와 금액이 늘었다.

CB 행사 건수는 전분기보다 76.8% 늘어난 1,650건으로 나타났으며, BW와 EB 권리 행사 건수도 같은 기간 각각 97.6%, 173.5% 급증했다.

CB 행사 금액은 8,3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5% 증가했으며, EB(48.8%), BW(174.3%) 행사 금액도 늘었다.

이처럼 주식관련사채 권리 행사가 늘어난 것은 증시가 크게 반등하며 발행 기업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예탁원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3분기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 상위종목은 현대로템 30회 CB(2,355억원), 씨에스윈드 1회 EB(354억원), 두산인프라코어 1회 BW(25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씨에스윈드의 주가는 130% 급등했으며, 두산인프라코어도 29% 올랐다. 현대로템 역시 6월 말 가격 대비 최고 19%까지 오른 바 있다.
"주식으로 바꿔달라"…3분기 주식관련채권 권리 행사 급증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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