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굴수하식수협 생굴 초매식…해마다 위판고 900억 올려
"찬 바람 불 때가 제철"…통통한 남해안 생굴 본격 출하
"남해안 생굴 계절이 돌아왔다"
경남 통영시는 남해안 대표적인 수산도시다.

어민과 관광객들로 떠들썩하지만, 10월 초 생굴이 생산하는 시기가 되면 더 활기가 돈다.

굴을 찬 바람이 불 때부터 생산된다.

경남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난 생굴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통영 굴수하식수협은 22일 오후 용남면 위판장에서 2020년산 생굴 초매식을 한다.

남해안 생굴은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공인한 청정해역인 경남 통영과 고성·거제·고성을 중심으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4만t 이상이 생산된다.

"찬 바람 불 때가 제철"…통통한 남해안 생굴 본격 출하
전국 생굴 생산량의 70%가량을 점한다.

굴수하식수협은 알굴(껍데기를 깐 생굴) 1만5천t을 위판해 매년 900억원 정도 위판고를 올린다.

자연산 굴은 썰물 때는 몸체가 수면위로 나오면서 플랑크톤 섭취를 하지 못해 크기가 작다.

남해안 어민들은 굴 유생(굴 씨앗) 굴 껍데기에 붙인 후 줄에 매달아 바닷속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수하식(垂下式·드림식)으로 굴을 키운다.

24시간 내내 물에 잠겨 항상 플랑크톤을 먹기 때문에 크기가 크다.

정삼근 굴수하식수협 유통판매과장은 "진해만 쪽에서 굴 폐사가 생긴 곳도 있지만, 올해 수온도 적당해 굴 작황이 평년수준으로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우유색 속살에 검은 테두리가 선명하면서 통통하고 진한 바다 냄새가 나는 굴이 나야 한다"며 싱싱하고 좋은 생굴 고르는 법을 소개했다.

"찬 바람 불 때가 제철"…통통한 남해안 생굴 본격 출하
남해안 굴은 생굴, 마른굴, 훈제굴 등 형태로 일본, 미국, 동남아 등으로 매년 수출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을 제외하고는 수출량이 줄었다.

본격적인 생굴 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통영시 곳곳에 있는 굴 까기 공장(굴 박신장)도 여름 휴식기를 끝내고 문을 열었다.

굴 박신장은 부녀자 수십∼수백여 명씩을 고용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