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경제 활력제 지역혁신 창업가 추가 선정

-창업 활성화를 위한 추경예산 44억원으로 사업화 지원 예정


[현장이슈] 경쟁률 ‘15대1’, 치열했던 지역청년 창업가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을 통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크리에이터’ 140개를 추가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발된 ‘뮤지움재희’는 무형무화재 장인(채상장)과 협업을 통해 담양 대나무로 구두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사진 제공=중기부)



[한경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을 통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크리에이터’ 140개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코로나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역량 있는 지역 청년들의 창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뤄졌다. 2020년 3차 추가 경정 예산 44억원이 확정되면서 추가 모집이 이뤄졌다. 2주간의 짧은 모집 기간에도 불구하고 2198명이 접수해 1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중기부는 상반기에 처음으로 140개를 선정했다. 당시 2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청년 창업가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상반기부터 선정평가에 참여한 송민규 야놀자 실장은 “상반기보다 다양한 아이템들이 많아서 평가에 더 심사숙고했다”며 “지역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의 가치를 사업 아이템으로 새롭게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추가 모집에는 동의보감 제법의 대구 약령시 한방 방향제, 프랑스 알자스 방식의 충주 사과 탄산 와인 등 지역 특성을 살린 140개 로컬크리에이터가 선정됐다.


선정결과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지역기반제조(27%), 로컬푸드(26%), 지역가치(17%), 지역특화관광(9%), 거점브랜드 및 자연친화활동(8%), 디지털문화체험(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기반제조‘는 채상장 무형문화재와 협업을 통해 전남 담양 대나무로 만든 신발, 동의보감 제법으로 만든 대구 약령시 한방 방향제, 안동 참마로 만든 하회탈 마스크팩 등 지역의 특성과 소재를 활용한 제품 38개다.


’로컬푸드‘는 프랑스에서 충주로 귀농한 부부가 재배한 유기농 사과로 만든 알자스식 스파클링 와인, 인천 유일의 로컬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강화쌀 맥주, 유해생물로 취급되는 알이 덜 찬 성게를 채취해 축양한 경북 영덕의 성게알 등 36개로 코로나19로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의 선호를 반영한 과제가 많아 눈에 띄었다.


강원 강릉과 허난설헌과 허균의 문학작품을 모티브로 한 캘리그라피 등 ’지역가치‘에 기반한 과제는 24개다. 민간에서 20억원의 투자를 받은 핑크문 비치 컨셉의 주문진 해변 개발 등 ’지역특화관광‘ 과제는 13개다.


30년 된 전파사를 리모델링해 연희동 집수리 공동 공방으로 재탄생시킨 정음철물 등 ’거점브랜드‘ 및 제주 어민·해녀 등 지역민 안내로 운영되는 해양체험 등 ’자연친화활동‘ 과제는 각각 11개가 선정됐다. 여수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로봇 전투 체험 등 ’디지털 문화체험‘은 7개다.


이번 선정 결과도 상반기와 같이 여성과 청년의 비중이 각각 33.6%와 55.7%로 창업지원사업 평균인 21.7%와 49.2%에 비해 높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 사업이 지역의 여성과 청년의 창업과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는 대표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선정된 로컬크리에이터는 사업화 자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지역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여러 지원기관을 통해 판로, 투자 등 사업확장에 필요한 각종 연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설한 로컬크리에이터 정책에 지역 청년 창업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구체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