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삼성 효과`, 삼성 인근 아파트 주목

부동산 시장에서 `삼성 효과`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사옥이나 공장 인근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이 단기간 완판을 기록하는가 하면, 입주 단지들의 시세 상승이 가파른 모습이다. 소득 수준이 높은 삼성그룹 종사자들을 포함한 수요층이 탄탄하고, 인구 유입이 활발해 지역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가 대표적이다. 영통구에는 본사 외에도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조성돼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약 172만㎡ 면적의 삼성디지털시티에는 약 3만4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디지털시티의 배후수요가 탄탄한 만큼 집값도 견고하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영통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8월 기준 5억7575만원으로 수원시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원시 평균 매매가 4억5342만원과는 약 1억2000만원 차이가 난다. 지난해 7월 수원시 3개구(장안·권선·팔달)의 매매가격지수가 모두 하락했을 때에도 영통구는 0.31%p 오르며 집값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충청남도 아산시의 경우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사업장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아산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18년 9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투자 계획이 발표된 2019년 10월 0.19%p 상승하며 상승세로 바뀌었다. 올해 8월에도 아산시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64%p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평택시가 떠오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조성 중이다. 지난 8월말부터 평택 1라인에 이어 평택 2라인이 가동되면서 약 3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19년 9월 분양)` 전용면적 115㎡ 분양권은 올해 9월 8억1715만원에 거래돼 전월 같은 평형이 6억537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한 달 사이 약 1억6,000만원 올랐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사업장이 위치한 배후주거지의 경우 대규모 인구 유입이 발생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자체적으로 자족 기능을 갖추는 도시로 성장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소득 종사자들이 거주하는 곳인 만큼 집값 하방경직성이 높아 불황에도 영향이 적고,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는 점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삼성 효과는 두드러진다. 올해 7월 수원시 영통구에서 분양한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는 41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94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 충남 천안시에서 분양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는 5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7만705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3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9월 평택시 고덕면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스카이시티`는 45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00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8.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들은 모두 주변에 삼성 사업장이 위치해 있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 사업장을 따라 유입된 인구는 아파트 수요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주변에 교통이나 생활 인프라 확충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의 주거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한 삼성 사업장 인근 신규 단지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삼성 사업장 인근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10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원에서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1블록은 지상 최고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107㎡ 642가구, 2블록은 지상 최고 17층, 9개동, 전용면적 79~107㎡ 609가구, 총 1,25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직선거리 약 1.5km 위치에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있으며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캠퍼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등이 가깝다. 이마트트레이더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가까워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옆에 초·중학교 부지가 계획되어 있으며 망포역 주변의 전문학원가 이용이 편리하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10월 경기도 화성시 반정동 일원에 `반정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9층, 34개동, 전용면적 59~156㎡ 2,36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단지와 약 2㎞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삼성전자나노시티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도 차량으로 15분대면 이동 가능하다. 단지에서 2㎞ 내 분당선 망포역, 매탄권선역을 통해서는 강남권까지 환승없이 이동 가능하고 KTX경부선·1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수원역까지도 10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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