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토마토 없는 한우불고기 버거`
햄버거에 토마토가 빠졌다. 올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과 장마로 토마토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폭등해서다. 국내 토마토 수급은 11월쯤에나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이 토마토가 포함된 메뉴를 정상적으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리아도 "토마토 없이 메뉴가 제공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해당 메뉴는 한우불고기, AZ버거, 와규에디션Ⅱ, 핫크리스피버거로 토마토 없에 제공될 경우 가격을 인하해 판매한다.

버거킹은 다른 재료를 1.5배 중량하기로 했다. 토마토 대신 소스와 양상추, 양파, 피클 등을 1.5배 중량해 제공한다. 맥도날드는 토마토를 빼고 주문 시 음료 쿠폰을 추가로 발송하기로 했다.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버거, 상하이버거, 슈슈·슈비거거, 상하이 버거 싱글팩 등이 대상이다.

토마토가 빠진 메뉴가 제공되는 것은 올해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출하량이 줄었다. 토마토 꽃이 피는 기간 장마가 길어져 일조량이 부족했고, 태풍 영향으로 주산지인 강원도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8일 기준 토마토 10㎏ 평균 도매가는 6만266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1400원)과 비교해 99.6%, 2배 가까이 올랐다.

국내 토마토 수급은 11월쯤에나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토마토를 다시 발육하는 데 약 40일 정도가 걸려 11월은 돼야 수급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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