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A321LR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김해공항에 6개월 만에 정기편 국제선 비행기가 이륙한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15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주 1회 운항하는 부산∼칭다오노선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5분께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칭다오에 오전 11시 35분에 도착한다.

이번 정기편 항공기 운항 재개는 방역 당국이 올해 4월 6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에 입국 금지 조처를 내린 지 6개월 만이다.

에어부산이 부산∼칭다오 노선을 운항 중단한 지는 233일 만이다.

다만 방역 당국의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조처로 해당 항공편은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에 들른 뒤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입국을 진행한다.

출국 시에는 부산에서 탑승하지만 입국 시에는 인천공항에서 내려야 하는 셈이다.

곧바로 칭다오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지 못하고 부산을 들렸다 가는 이유는 애초 에어부산이 확보한 운수권이 부산∼칭다오 노선이기 때문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칭다오에서 인천으로 바로 갈 경우 중국 당국의 방역 허가증과 운항 허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어 허가가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다"며 "좀 더 확실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기 위해 칭다오에서 부산을 거쳐 인천으로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칭다오는 기업 공장과 해외 사무소가 많고 부산·경남 유학생도 많은 도시라 동남권 주민 교통 편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중국 방역기준에 따라 전체 좌석의 75% 수준인 165석 이하로 탑승객을 제한해 예약을 받고 기내소독과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 방역 사항을 준수하며 항공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과 부산시는 향후 김해공항에 입국도 가능하도록 방역 당국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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