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 투자, 재테크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바야흐로 주식 전성시대라고 할 만합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로 돈 벌기란 참 어렵습니다. 가치투자로 주목받아온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도 주식으로 돈을 버는 건 `험난한 길`이 되기 쉽다고 말합니다. 홍 대표에게 `험난한` 투자를 시작한 초보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투자 원칙을 들어봤습니다.

● 모두 취할 때 가장 위험하다…`칵테일 파티 이론`

홍 대표는 주식 투자를 하기에 최적의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해 "투자를 전문적인 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다만 시장 진입을 판단하기에 참고가 될 일화 하나를 소개 했는데요. 바로 월가의 대표적 펀드매니저였던 피터 린치가 남긴 `칵테일 파티`이론입니다.

피터 린치는 칵테일 파티에서 자신을 `펀드매니저`라고 소개한 뒤에 상대방이 별 관심 없이 돌아선다면 `편안한 시장`, 적극적으로 자신이 투자한 종목을 되묻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고점이 다가오는 `과열 신호`로 구별했다는 겁니다. 카페 옆자리에서 조차 주식 얘기가 오고가는 요즘이야 말로 `고점`일 수 있지만, 홍 대표는 물론 이러한 이론도 꼭 들어맞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긋습니다.

● "삼성전자 발굴할 혜안은 애초부터 갖기 어렵다"



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주변에서 종종 "그때 삼성전자를 사둘걸.."하는 푸념을 듣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는 외환위기 이후 주당 3만 원대까지 하락한 뒤 100배 이상 오른 주식입니다. 이걸 지켜본 투자자들이 많았던 때문인지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에 개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도 바로 `삼성전자`인데요.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145만4천 명, 올해들어 무려 88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그런데 홍 대표는 과거에 성공한 종목을 발견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각에 큰 오류가 있다고 말합니다. 1990년 당시 당시 시총 1위는 한국전력, 나머지 대형주는 은행들이 차지했고 그 뒤 9위, 10위에 각각 삼성전자, 대우가 뒤따랐습니다. 삼성전자가 지금과 달리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시기였던 탓에 당시로 돌아가더라도 대박을 터뜨릴 이 종목에 투자하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홍 대표는 "지금은 시장보다 더 많이 오를 더 좋은 주식을 사면 된다"며 "그걸 골라낼 눈이 없다면 30년 전으로 되돌아 갔을 때 당시의 삼성전자도 골라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이런 위험 때문에 굳이 정보가 부족한 초보 투자자가 개별 종목에 베팅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과거 30년 데이터를 비교한 경우 S&P500과 코스피 모두 상승률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말이죠. 경제가 성장하는 대로 시장 전체를 편입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만 투자를 해도 과거에도 또 앞으로도 꾸준히 오를 가능성이 크니, 비교적 안전하다는 겁니다.

홍진채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쉬우면서도 필수적인 방법이 있고, 어렵고 필수적이지 않은 방법이 있다"며 종목에만 매달리는 투자 행태를 안타까워했습니다. NAVER, 카카오, LG화학 등 최근 화제가 된 종목들이 유망하다는 정보가 쏟아집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정보와 판단 기준이 없다면 손실 위험에 쉽게 노출되기 쉽죠. 홍 대표의 말처럼 조금 수익률은 낮아보이지만 거래 비용도 적고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ETF를 꾸준히 사들여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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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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