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로스팅’ 공법을 내세운 2세대 라면을 통해 라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1995년부터 라면사업에 뛰어들었음에도 뚜렷한 히트제품이 없었다. 이에 기존 라면 브랜드인 ‘생면식감’을 한층 더 ‘웰빙’을 강조한 ‘자연은 맛있다’를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이 야심 차게 첫 선을 보인 신제품은 ‘자연은 맛있다 정면, 백면, 홍면’이다. 핵심기술은 ‘HTT 로스팅(High Temperature Touchdown Roasting) 공법’에 있다.

커피가 로스팅을 통해 향을 극대화 하듯 깊고 진한 라면 국물을 만들기 위해 소고기, 버섯, 대파, 마늘, 양파, 조개, 새우 등을 고온 로스팅했다. 이 공법을 통해 각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고기의 누린내, 채소의 풋내, 해산물의 비린내는 잡았다.
라면에 `로스팅 공법`을…풀무원 "라면 사업 본격화"
자연은 맛있다 3종 중 ‘정면’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었다. 버섯, 양파, 배추, 대파, 무 등 12가지 채소를 로스팅해 채소의 감칠맛을 선명하고 또렷하게 살려냈다. 또 콩으로 만든 채수(채소 육수)와 장으로 만든 밑 국물을 더해 고기 육수와 같은 풍미까지 지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식물성 라면은 맵지 않고 슴슴한 맛이 대부분이지만, ‘정면’은 이러한 선입견을 깨는 진한 국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육식을 지향하는 소비자까지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풀무원 측은 기대했다.

‘백면’은 해물과 사골의 조화로 더욱 시원하고 진한 맛을 내는 조개곰탕면, 즉 하얀 국물 라면이다. 백합, 바지락, 새우 등 주재료를 로스팅해 해산물 특유의 시원한 감칠맛을 끌어올리고 비린내는 잡았다. 진한 사골육수를 더해 한층 깊은 맛을 선사한다.

‘홍면’은 진하고 얼큰한 ‘소고기버섯탕면’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소고기 국물의 매운맛 라면이다. 소고기와 표고버섯을 주재료로 로스팅해 각 재료가 가진 맛을 최대한 끌어냈다. 여기에 양지 육수와 사골 국물을 더해 얼큰하고 진한 라면 국물을 만들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자연의 맛은 심심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자연은 맛있다 정면, 백면, 홍면’은 이러한 선입견을 완전히 깰 수 있는 신개념 라면”이라며 “자사 라면사업이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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