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두래곤(유재석)부터 린다G(이효리), 비룡(비), 둘째이모 김다비(김신영)까지...

연예계에 본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캐릭터로 활동하는 `부캐릭터`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기업들도 부캐를 이용해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개그맨 김신영의 부캐인 `빠른 45년생 김다비 이모`의 `써라써라`가 유튜브에서 화제입니다.

자신의 노래 `주라주라`를 패러디한 노래인데, 노골적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라는 말을 반복함에도 거부감이 들지 않아 인기입니다.

영화 `아저씨`와 `해바라기`의 명장면을 활용한 롯데렌터카 광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동엽이 부캐 `신차장`으로 등장한 이 광고 시리즈는 렌터카 서비스를 설명하면서도 웃음을 유발해 공개 일주일만에 조회수 1000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보통 광고는 건너뛰기 마련인데, 해당 영상에는 "광고인데 클릭한 건 처음이다", "아이디어 좋다"라는 댓글이 수백 개씩 달렸습니다.

<인터뷰> 이지원 롯데렌터카

"이제는 광고를 보지 않는 시대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광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한 축으로 고민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주목을 했던 것이 인터넷 밈입니다"

빙그레 인스타그램 팔로어수는 식품업계 1위입니다.

순정만화 속 왕자님을 연상케하는 빙그레 부캐릭터 `빙그레우스` 덕분인데, 공개 석달 만에 팔로어 수는 14만2천 명으로 46%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조수아 빙그레 미디어전략팀 과장

"(기업이나 제품 등) 상업적인 얘기를 하더라도 밉지 않을 캐릭터에 중점을 뒀습니다. 저희 제품을 맘껏 자랑할 수 있는 위치를 생각하다보니 후계자가 됐고, 기성세대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재개그를 구사하는 등 신경을 썼습니다"

특유의 B급 감성이 통하자 `빙그레우스`를 활용한 우유와 함께 투게더와 메로나 등 다른 제품들의 부캐도 선보였습니다.

50년이 넘은 장수기업 빙그레마저 `젊고 변화하는 기업`으로 인식하게 만든 부캐 마케팅.

기업 이미지에 트렌디함을 입히는 것은 물론, 인지도까지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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