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ELS 규제를 준비하면서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이 모두 규제를 받을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고민을 신재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평소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상 ELS에 투자를 해 왔다는 30대 직장인 A씨.

A씨는 최근 ELS와 관련한 뉴스만 생각하면 걱정이 앞섭니다.

정부가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ELS 발행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목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투자자 A

"저 같은 경우는 주로 은행 상품에 투자를 하다가 금리가 너무 낮아서 좀 더 고수익 추구하려고 증권사 쪽으로 왔는데 주식은 위험해서 무섭고 금융상품에 투자를 하고 있었거든요. ELS 쪽으로 좀 더 비중을 두고 있었는데 ELS 발행량이 줄어든다고 하면 위험하더라도 주식을 해야 될지, 아니면 다시 은행으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사정은 ETN과 DLF 등 다른 금융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투자자 B

"금융비용이 너무 많이 산재해 있어서 마냥 ETN이 금융상품 쪽으로 접근하기에는 상당히 리스크가 큰 상품이 아닌가...안전한 상품으로 접근을 했다가 현재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생각처럼 현재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모두 규제를 받고 있거나 받을 것으로 예상돼 점점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갈수록 중위험중수익 상품보다는 리스크가 거의 없거나 리스크가 큰 상품으로 목돈을 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투자자 C

"장기투자는 제가 예금 쪽으로만 들어가기 때문에 펀드는 잘 안 합니다."

실제로 올해 예금과 주식 양방향을 통틀어 투자금이 모이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자예탁금만 47조원에 육박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금의 경우 현재 금리가 현저히 낮고 주식은 유동성이 풍부하다고는 하나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모두 회복한 상태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입니다.

<스탠딩> 신재근 / 기자

중위험중수익으로 분류된 금융상품이 모두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주식과 예금 이외에 눈에 띄는 금융상품이 부재한 상황이라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 `전멸`...투자소외 심화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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