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서울 천박" 발언 논란 지속…野 대국민 사과 요구
미래통합당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 데 대해 지역갈등과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맹비난을 이어갔다.

지난 9년간 서울시정을 책임져온 민주당이 오는 2022년 대선을 의식해 국가균형발전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대신 `서울 대 비서울`의 대립구도를 노리는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막말"이라며 "2022년 대선을 정권심판 프레임에서 벗어나 수도이전 찬반투표로 몰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지난 10년간 서울을 떡 주무르듯 주물러온 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칭함으로써 스스로 무능함으로 서울을 망쳐왔음을 자인하고 1천만 서울시민을 욕되게 했다"고 비판했다.

지 원장은 "서울을 두들겨 패서 서울 대 비서울로 편을 갈라 분열을 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남구갑이 지역구인 박수영 의원은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치 전체에 대한 혐오를 자극하고 조장하는 것 아닌가는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다행인 것은 이 대표 임기가 다 끝나간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도 이 대표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마디로 천박하기 이를 데 없다"며 "야당 인사가 그런 말 한마디를 했다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매장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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