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폰아레나

5G(5세대 이동통신) 본격화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던 삼성전자의 칩 사업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제전문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Nikkei Asian Review)는 삼성전자가 확장되고 있는 5G 시장에서 대만 TSMC로부터 칩 매출 일부를 빼앗아오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지난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 51%, 삼성전자 18.8%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TSMC의 36.87%, 즉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뒤를 이어 3위 글로벌 파운드리 7.4%, 4위 UMC 7.3% 순이었으며 중국 SMIC는 4.8%로 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5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하고 있음에도 애플이나 화웨이, 퀄컴, 미디어텍 등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를 TSMC에 넘겨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5G는 4G LTE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로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안겨다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체는 “삼성전자가 5G 칩 생산에 막대한 자금과 노력을 투입하며 TSMC의 위치를 노리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을 때조차 TSMC 임원들은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TSMC가 지난 2018년 400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한 타이난 공장은 5nm 공정을 적용해 애플의 A14 바이오닉 칩을 생산 중으로 올가을 출시될 애플의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제품군에 장착될 경우 시장 지배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TSMC는 현재 세계 스마트폰 제조 1위로 부상한 화웨이의 주력 하이실리콘 프로세서도 5nm 공정에서 생산하고 있다. 다만 5월 중순부터 미국 수출규제에 따라 미국의 원천기술을 사용하는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고 있지만 이미 생산 중인 제품은 예외로 돼 있어 영향이 없다.

지난해 TSMC 매출 중 화웨이 기여도는 1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당장 매출에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마크 리루 회장도 올해 TSMC 매출액은 150억~160억 달러 선으로 예상된다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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