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순수 전기차 EQC, 국고 638만원 지원
-소급 적용은 미정, 이전 구매자 대상 특별 혜택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EQC가 환경부 전기차 성능평가 기준을 만족해 구매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미 해당 차종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경우 소급 적용은 어려울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EQC 400 4매틱은 최근 환경부가 진행한 전기차 성능평가에 합격해 국고보조금 638만원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가을 출시한 EQC는 '전기자동차 보급 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 신청이 미뤄진 바 있다.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지급 조건을 못맞췄기 때문이다. 벤츠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주행 거리를 개선했고 환경부의 변경인증 및 심사를 거쳐 국고보조금을 대상에 들어왔다.
벤츠 EQC, 전기차 보조금 확정…기존 구매자 해당 안돼

이 경우 EQC 400 4매틱은 국고 638만원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더해 1,0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기준 차 값은 1억360만원에서 9,272만원으로 내려간다. 이에 따라 이미 제값을 주고 구매한 기존 소비자들은 보조금 소급 적용 여부에 기대감을 품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EQC는 그 해 24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 대수는 26대에 달한다.

회사측은 정부의 명확한 소급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구매자를 위한 별도의 보조금 지급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대신 기존 EQC 구매자의 경우 초기 특별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벤츠는 EQC 출시 당시 초기 구매자를 위해 홈 충전기 무료 설치 또는 1년간 공용 충전소 무제한 사용 지원 및 2020년 한해 동안 최대 30일까지 다양한 벤츠 차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 등을 제공했다. 새 EQC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후자인 프로모션 혜택이 제외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비슷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편, EQC는 다임러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상징적으로 구현한 전기 SUV다. 탄탄한 비율과 쿠페형 루프 스포일러, 벤츠의 최신 편의 및 안전 품목이 대거 기본으로 들어있다. 동력계는 두 개의 모터는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8.0㎏·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만에 도달한다. 배터리는 최신 80㎾h 리튬 이온을 사용해 한 번 충전 시 최장 309㎞까지 주행할 수 있다. 충전은 가정과 공공충전소에서 완속충전이 가능하며 급속충전 시 최대 110㎾의 출력으로 약 40분 이내에 전체 80%까지 전기를 채울 수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제네시스, 2021년형 G90 및 50대 한정판 출시
▶ 현대차, "자동차 구독하면 킥보드·택시도 할인"
▶ [시승]신흥 강자의 등장, 링컨 코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