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세대 카니발 외장
■ 국내 미니밴 시장 개척한 카니발...4세대 모델 출시 앞둬

기아차가 지난 2014년 3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4세대 카니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정은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 18일 외장 렌더링 이미지에 이어 24일 실제 외장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카니발은 지난 1998년 국내 처음 출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200만 대 이상 판매된 기아의 대표 모델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카니발은 국내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니밴 시장을 개척하며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기아차가 공개한 4세대 카니발 렌더링 이미지
기아차는 이번 4세대 카니발의 콘셉트를 ‘그랜드 볼륨’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독창적이고 웅장한 건축물의 조형에서 느껴지는 강렬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조화를 이번 카니발 디자인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손동작에 맞춘 듯한 라디에이터그릴 문양과 헤드램프의 주간등 모양이 눈에 띈다. 특히 헤드램프부터 리어램프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캐릭터라인은 일체감과 함께 전체적인 외장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4세대 카니발 뒷모습
3세대부터 디자인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SUV 고객층까지 미니밴으로 눈을 돌리게 만든 카니발은 이제 4세대 모델의 실내 편의성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카니발의 우수한 상품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면서, “조만간 테마 전시와 시승 행사를 통해 마케팅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렉서스 럭셔리 미니밴 `LM`
■ 럭셔리 미니밴 경쟁사들의 국내 시장 진출 ‘초읽기’

카니발의 독주체제였던 국내 미니밴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어느 정도 자리한 영향도 있고, 최근 수년 간 대중적인 이벤트 보다는 캠핑과 같은 소그룹 위주의 야외 활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미니밴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기존 차량보다 편한 승차감과 편의사양을 탑재한 미니밴을 추구한다. 이러한 니즈는 국내에 아직 정착하지 못한 ‘럭셔리 미니밴’ 수요를 이끌면서도 국내 미니밴 브랜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이번 4세대 카니발 모델이 ‘럭셔리 미니밴’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국내 시장 진입을 노리는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렉서스 럭셔리 미니밴 `LM` 뒷모습
우선, 국내 시장 진입이 가장 유력한 ‘럭셔리 미니밴’ 모델은 일본 `렉서스 LM`이다. ‘럭셔리 무버(Luxury Mover)’를 뜻하는 LM은 5미터가 넘는 길이에 1.9미터 높이에서 나오는 특유의 거대하고 넉넉한 공간을 장점으로 갖는다.
렉서스 LM 실내
3열 7인승과 2열 4인승 두 가지 사양이 있는데, 특히 2열 4인승 모델은 여유로운 공간과 함께 암레스트 컨트롤 패널과 26인치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적용돼있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또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돼 정숙성과 연료효율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렉서스는 중국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한다는 한다는 계획인데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 럭셔리 미니밴 V클래스
다음으로 국내 시장 전개가 유력한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공개된 V클래스는 약 3만 7천 유로, 우리 돈으로 약 4,990만 원부터 판매가가 시작된다. 새로운 디자인에 신규 엔진, 운전보조장치 등이 장착됐고 숏 버전과 롱 버전으로 구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내는 이전 모델과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 뒷면
대시보드를 비롯해 에어벤트가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터치가 가능한 컨트롤러와 돌출형 모니터는 물론 우드, 탄소섬유, 알루미늄 등 고급 인레이를 선택할 수 있어 고급스러움과 편의사양을 한층 높였다. 특히 안전에 신경 쓴 흔적을 찾을 수 있는데, 전방추돌이 예상될 경우 경고음과 함께 자동브레이크가 동작하고, 하이빔 보조를 선택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 실내
V300d모델은 2.0리터 4기통 디젤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236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발휘하고 빠른 시일 내에 e드라이브가 적용된 MPV 전기차도 출시될 계획이다. 이미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럭셔리 공유 승합차’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알린 신형 카니발의 내부 요소는 어떻게 발전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사들의 럭셔리 미니밴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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