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메리카 현황 지도 (출처 존스홉킨스대학교)


멕시코의 의료 상황이 심각하다. 전체 의료종사자의 20%가 코로나에 감염됐으며 더 늘어날 전망이라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확진자 200만명을 코 앞에 둔 미국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엎친데 덥친격이다.

북중미 주요국가

◆…코로나19 누적 총계 (출처 WorldOmeters)


■ 미국시위 감염 확산과 실업 지원금 확대 논란

미국에서 지난 4일 하루 확진자가 22,268명, 사망자가 1,031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1,924,051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110,173명이다. 사흘 뒤 누적 확진자가 200만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역에서 경찰의 인종차별 가혹 행위에 항의해 수많은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감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시위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공중 보건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하며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검사를 빨리 받기 원한다”고 밝혔다.

실업지원 확대가 올해 경제에 도움이 되나 다음 해 경제엔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오늘(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코로나19 실업자들에게 주당 600달러를 7월까지 추가로 지원하는 법안에 서명했으며 이를 연장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공화당 찰스 그래슬리 상원 재정위원장의 요청으로 작성된 의회 예산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실업 지원 확대가 전반적인 수요를 증가시켜 생산과 고용을 늘렸다. 그러나 사람들이 실업 기간에 얻을 지원금과 취업으로 얻을 소득의 차이를 비교해 취업에 대한 의지가 약화할 수 있어 생산과 고용이 줄 수 있다.

확진자의 20%가 의료종사자…의료체계 붕괴 우려

멕시코에서 지난 4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4,442명, 사망자가 816명 발생했다. 멕시코는 상당히 빠르게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데, 한 달 전인 5월 1일 확진자가 1,425명이고 사망자가 127명이었으며 지난주 28일 확진자가 3,463명이고 사망자가 463명이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05,680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12,545명이다.

지난 3일 멕시코 보건부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지금까지 의료종사자 20,217명이 코로나19 확진 받았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20%에 이르는 수치이다. 의료종사자 확진자 가운데 간호사가 42%, 의사가 32%였으며 나머지는 관련 종사자였다. 사망자도 속출해 의료종사자 271명이 사망해 전체 사망자 가운데 20%를 차지한다. 수많은 의료종사자가 희생당한 상황이라 의료체계 붕괴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지역별로 봉쇄완화를 시작하고 있다.

엘 유니버설과 인터뷰한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 코로나19 위원인 알레한드로 마시아스 교수는 “(봉쇄완화를 논의하기에) 아직 멕시코는 1차 발병이 끝나지도 않았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하며 “봉쇄 해제를 논의하기 위해선 2주 동안 확진자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확진자 수 하락추세…언제든 감염 재폭발 가능성

캐나다에서 지난 4일 하루 확진자가 641명, 사망자가 139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캐나다의 누적 확진자가 93,726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7,637명이다.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으며 지난주(28일) 보다 약 300명 줄었다.

캐나다 프레스의 지난 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경제활동을 조심스럽게 재개하지 않는다면 전염이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캐나다 보건 당국이 경고했다.

테레사 탐 연방 공중보건관은 “대부분 지방에서 확산이 줄어들었으나 지난 2주 동안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새로운 확진자의 90%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며 “언제든지 감염 폭발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탐 공중보건관이 제시한 모델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의 기초감염재생산수가 '2' 밑으로 내려왔으며 전 세계 일부 지역에선 5를 넘기도 한다. 기초감염재상산수는 감염자 한 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탐 공중보건관은 “공중보건조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3주 이상 '1'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고 밝혔다.

남미 주요국가

◆…코로나19 누적 총계 (출처 WorldOmeters)


■ 브라질성급한 백신 임상시험 허가...피시험자 안전 우려

브라질에서 지난 4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31,890명, 사망자가 1,492명 발생했다. 엄청난 속도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는데, 한 달 전 5월 1일 확진자가 6,269명이고 사망자가 509명이었으며 지난주 28일 확진자가 24,151명이고 사망자가 1,067명이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615,870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34,039명이다.

브라질 정부는 세계 최초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후보(AZD1222)의 제 3상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제 3상 임상시험은 지원자 수백 수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백신의 안정성과 유효성 검사, 부작용 요소 등을 시험한다.

상파울루 연방대학은 이번 달부터 참가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시험할 계획이다. 해당 백신 후보는 영국에서조차 제1상, 제2상 시험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 피시험자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제1상은 소수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백신에 중대한 문제가 있는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며 제2상은 이보다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과의 유효성과 적정 용량과 용법을 확인한다.

확진자 계속 늘어나는 상황…"경제활동 80%로 높일 방침"

페루에서 지난 4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4,284명, 사망자가 137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페루의 누적 확진자가 183,198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5,031명이다.

페루 정부는 사망자가 5천 명을 넘고 페루 수도 리마의 병원에서 산소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경제재개 속도를 높인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정부는 도로 건설, 주류 제조, 인쇄, 운동 서비스 등을 재개할 거라 밝히며 25개 지방 중 심각한 7개 지방은 완화 조치에서 뺀다고 밝혔다.

마틴 비즈카라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경제활동 수준을 50%에서 80%로 높일 수 있다”고 밝히며 “50% 정도의 경제 산출론 국가가 필요한 100%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의 오늘(5일) 보도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리마에 있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산소가 부족해 산업 용도보단 의료 용도로 우선해서 쓰기로 했다.

접촉자들 모두 추적 격리할 것

칠레에서 지난 4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4,664명, 사망자가 81명 발생했다. 지난 28일 확진자가 4654명이고 사망자가 49명임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사망자는 약 2배 늘어났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18,292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1,356명이다.

사망자 가운데 73명은 수도 산티아고와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해, 칠레 정부는 지난 3일 수도권 일대에 봉쇄령을 1주일 더 연장했다. 파울라 다사 보건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은 확진자만 발생하던 일부 지역들에서 갑자기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146명이 늘어난 북부의 안토파가스타 지역, 248명이 늘어난 중부 발파라이소 지역이 이에 속한다.

칠레 보건부는 앞으로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을 추적해 격리하는 정책을 펴 확산을 최대한 막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이메 마날리크 보건부 장관은 "즉시 접촉자들을 모두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들을 격리하는데 보건부 공무원들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daegyung@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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