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PC로 `스포츠`·스마트폰으로 `보도` 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코로나19가 스마트폰·PC를 통해 방송을 시청하는 행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한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올해 1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한 4월까지다. 이 기간 스마트폰과 PC를 활용한 방송 시청시간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3.3%와 67.3%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PC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월평균 이용시간은 123.31분으로 전년 대비 67.3% 늘었다.
월별 이용시간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월에 122.86분(83.9%↑)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어 3월 141.60분(81.9%↑), 4월 141.36분(59.7%↑)으로 전년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령 별로는 30대가 165.87분(47.4%↑), 10대 161.26분(134.2%↑), 50대 115.72분(196.8%↑), 20대112.37분(91.2%↑) 순이었다. 특히 PC로 방송을 잘 보지 않던 50대와 10대의 이용 시간이 전년 대비 196.8%와 134.2%나 늘었다.
PC를 통해 주로 본 방송은 오락(54.33분), 스포츠(28.87분), 드라마·영화(22.58분), 보도(9.08분) 순이었다.
코로나19 이슈가 없었던 지난해보다 증가폭이 높은 장르는 스포츠(213.8%↑), 보도(106.8%↑), 드라마&영화(43.9%↑), 정보(40.6%↑), 오락(39.6%↑) 순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포츠 순 이용자 비율은 1%포인트 증가한 데 비해 월평균 이용시간은 약 20분(213.8%)가량 늘어 기존 이용자의 이용 시간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월별 이용시간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월 145.91분(13.2%↑)부터 3월 171.21분(33.2%↑), 4월 181.00분(67.8%↑)으로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연령 별로는 10대 243.47분(43.0%↑), 20대 177.20분(6.0%↑), 40대 150.71분(28.8%↑), 50대 149.18분(24.8%↑) 순으로 이용시간이 많았다.
장르 별로는 오락(68.94분)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PC와는 달리 보도(43분) 프로그램도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드라마·영화(24.37분), 정보(9.39분), 스포츠(7.77분) 순이었다.
전년도 대비 증가폭은 보도(51.6%↑), 오락(34.5%↑), 정보(33.0%↑), 드라마&영화(1.2%↑) 순으로 나타났으며 스포츠(43.2%↓)는 이용시간이 감소했다.
방통위 측은 "스마트폰으로 보도를 많이 시청한 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늘어난 정보 욕구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또 "오락프로그램 시청시간의 증가는 실내에서의 여가시간 증가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를 방송통계포털에 공개하고, 오는 7월부터는 1개월 단위 월간보고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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