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칼 경영권을 둘러싼 조원태 회장측과 KCGI 3자연합 사이 지분경쟁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한진칼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지분경쟁에 따라 유통주식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한진칼 주가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투자에도 주의가 요망됩니다. 정희형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6일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2%에 달하는 한진칼 주식을 추가 매수하며 한진칼의 유통주식수가 메마르고 있습니다.

지분경쟁을 벌이는 이들의 한진칼 주식 비중은 약 84%, 만약 지난 26일 지분매수 주체가 반도건설이라면 양측의 지분은 86%가 넘습니다.

장기투자자로 분류되는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들의 지분까지 합친다면 시중에 유통가능한 주식비율은 8%대 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최근 3자연합이 지난 3월 주주총회 취소소송을 제기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 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양측이 주식 추가매수에 나선다면 유통주식수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처럼 한진칼의 유통 주식수가 줄어듦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한주동안 한진칼의 주가는 양측의 공방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한진칼이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돼 지수변경이 이뤄지는 오는 12일 패시브자금이 유입되면 주가는 더욱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증권사들은 이번 지수 편입으로 시가총액의 2%에 달하는 1,100억원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

“문제는 단순히 패시브 자금이 들어온다고 해서는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주식수가 줄어들면 문제가 되는게 매도할 때도 급락하는 것입니다. 유동비율 낮은 주식에 일반투자자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한진칼의 주가는 양측의 지분경쟁에 따른 결과로 실제 가치보다 고평가돼있는 상황.

현재 주가수준은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 주가수준인 2만8,500원대비 3배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분쟁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현재 주가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진칼에 대한 섣부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진칼 유통주식 급감...변동성 ‘확대’ 주의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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