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재난 대비 특화설계와 차별화된 품질관리 시스템을 제시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공사비만 약 808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을 따내기 위해 두 회사가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꺼내들고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트릴리언트 반포'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지진·화재·소음 대비 시스템 업그레이드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에 기존 내진설계보다 한 단계 높은 제진설계를 적용하는 등 재난 대비 특화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대부분의 아파트에 적용된 내진설계는 구조물이 지진력에 저항하도록 보강돼 건물 안정성은 확보되지만 지진 시 대부분이 손상돼 복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반면 제진설계는 구조물에 제진장치(제진댐퍼)를 설치해 구조물의 진동을 제어함으로써 진도 8~9 강진도 견디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구조부재의 변형·손상을 줄여 복구도 비교적 용이하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진도 5이상 지진 발생 시 각 세대 내 거실 월패드 알림 전달과 엘리베이터·전등·자동문·가스밸브 자동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지진감지 경보 시스템, 엘리베이터 탑승 뒤 지진 발생 때 근접 층 이동·대피할 수 있는 지진 감지 엘리베이터 시스템, 센서(지진계) 감지를 통한 단지 내 인입 가스배관 밸브 자동 차단 지진감지 가스차단 시스템 등도 이번 특화설계안에 포함됐다.

지진 외에도 화재·가스 누출 등을 감지하고 위험 상황을 알리는 최첨단 화재 감지기, 전 세대 스프링클러, 지하 1층 1070평 규모 재난 대피시설 등 재난 대비책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추가 공사비 증액 없이 조합에서 제시한 슬라브 대비 30㎜ 두꺼운 260㎜, 차음재 20㎜ 더해진 60㎜의 시공으로 층간소음을 저감하고 욕실 배관도 아래층 천장이 아닌 내 집 바닥에 매립하는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2015년 IR52장영실상과 2018년 PHI(독일 패시브하우스 협회) 패시브하우스 인증·신기술상을 수상한 'AL PVC 로이+진공유리 이중창 LS(Lift & Slide)' 제품도 단지에 적용해 단열 강화를 통한 냉난방비 절감, 외부 소음 차단 효과를 얻겠다고 제시했다.

회사측은 "최고 35층으로 건립되는 트릴리언트 반포에 제진설계와 다양한 지진 감지·대비 특화 시스템을 적용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아파트로 만들겠다"면서 "입주민이 '우리 아파트는 국내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사전 품질관리로 입주민 만족도 높인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같은 날 반포3주구에 래미안의 차별화된 품질관리 노하우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8년부터 아파트 품질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운영 중인 품질실명제·시연회를 적용시켜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품질실명제는 결로·소음·누수 등 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공·관리자가 시공상태를 확인하고 서명하는 제도다. 품질시연회는 방수·단열 등 주요공사를 시작하기 전 품질기준을 공유하고 발생가능한 하자를 사전제거하기 위해 실시하는 활동으로 공사참여자들이 시연회에서 품질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해 실제 시공에 반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전 품질지원 프로그램으로 입주 5개월 전 세대 마감관리를 지원하고 세대 내부 시공상태·품질을 자체 점검하는 전수 점검, 고객이 입주 전 직접 방문해 불편사항을 접수하는 입주자 사전 전검 등도 운영 중이다.

또 2005년 업계 처음 선보인 주거 서비스 브랜드 헤스티아도 반포3주구에 제시했다. 이는 시공품질 지원을 넘어 미니정원 만들기, 커피 핸드드립 등의 고객 체험 활동과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입주민에 제공하는 것으로 에어컨·전열교환기 필터 교체 등 세대 클린 서비스와 내 집 손보기 동영상 제공 등도 이뤄진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1~10월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인정한 하자 건수가 단 1건에 그쳐 대형건설사들 중 압도적인 품질관리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시공품질관리와 서비스 수준은 입주 뒤 고객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로 차별화된 노하우·서비스를 통해 반포3주구 입주민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포3주구 재건축은 기존 1490가구 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단지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수주전에 참여한 가운데 이달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조세일보 / 임재윤 기자 jyfly86@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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