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CPA BSI(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기가 악화된다고 응답한 비율(2020년 2분기 74%, 2020년 3분기 67%)이 호전된다고 응답한 비율(2020년 2분기 4%, 2020년 3분기 5%)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2020년 2분기와 3분기에 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중경)는 25일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에 대한 공인회계사의 분석과 전망을 다룬 'CPA BSI' Vol.6 발간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CPA BSI는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를 의미한다.

이번 CPA BIS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전반에 대한 BSI 설문조사 결과 올해 2분기 현황 평가는 30, 3분기 전망치는 37로 나타났다.

창간호에서 80 이상의 수치를 예측하고 매번 60 안팎의 지수를 전망했던 회계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반토막난 경기실사지수를 예측한 것이다.

우리나라 경기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환경 불확실성, 수출 부진, 내수 침체를 꼽았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요인이 수출과 내수 등 다른 요인에 비해 경기 판단시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회계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경기 판단의 최우선 요인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출과 내수는 Vol.5에 이어 이번호에서도 경기 판단의 주요 요인으로 선정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각국의 '문걸어 잠그기'영향으로 세계교역이 급감하면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회계사회는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 감소로 인한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민간 소비가 얼어 붙으면서 내수도 경기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선정되었다고 전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코로나19 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 세계교역 위축 및 금융시장 불안정 ▲소비심리 개선 여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 순으로 응답했다.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주요 요인 중의 하나로 꼽았다.

주요 산업의 BSI를 분석한 결과, 제약·바이오, 식음료, 유통 산업 등을 제외한 전 산업이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 주력산업이자 기간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조선, 정유 산업의 부진을 매우 심각하게 평가했다.

이번호 심층 분석 대상 산업인 석유화학 산업 BSI를 분석한 결과, 2020년 2분기 28, 2020년 3분기 41로, 부정적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 판단의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환경 불확실성과 이로 인해 파생된 유가를 포함한 원·부자재 가격 변동성을 선택했다.

석유화학 산업의 위험요인으로는 유가 변동 불확실성 확대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 세계교역 위축 등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 둔화 등을 꼽았으며, 성공 요인으로는 범용 화학제품에서 고기능성 화학제품 등 고부가 첨단화학으로의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지목했다.

CPA BSI 자세한 내용은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 내의 CPA BSI 포털에 실려 있다.

2018년 6월 창간호 발간 이래 다섯 차례에 걸쳐 발표된 CPA BSI는 선제적으로 경기를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rozzhj@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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