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 강남권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 내림세가 3월 말 이후 두 달 가량 지속됐으나 최근 2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향 안정세를 주도했던 강남권이 지난주부터 일부 급매물 소진으로 주춤해진 내림폭을 내비친 가운데 3월 초부터 두 달 이상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서초구가 보합으로 전환됐다.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1%로 전주 -0.04% 대비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며 15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둘째주부터 동반 하락세를 이어온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5%, -0.01%를 기록했는데 특히 재건축의 낙폭이 0.08%p로 크게 축소됐다. 급매물 일부 거래로 강남권의 하락폭이 축소된 영향이지만 추격매수는 없어 하락세는 지속 중이라는 진단이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각 자치구별로는 강동(-0.11%), 송파(-0.07%), 강남(-0.05%), 마포(-0.02%), 광진(-0.01%), 동작(-0.01%), 양천(-0.01%) 등이 약세를 보였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명일동 삼익그린2차,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등 대단지가 500만~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송파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잠실동 주공5단지·잠실엘스가 500만~2500만원 내렸고 강남도 대치동 선경1·2차와 한보미도맨션1·2차,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등이 500만~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마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0.15%), 구로(0.08%), 관악(0.07%), 종로(0.06%), 노원(0.06%), 금천(0.06%), 강서(0.03%)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소폭의 상승흐름이 이어진 모습이다. 이번주 신도시가 0.01%, 경기·인천이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신도시는 산본(0.04%), 중동(0.03%), 분당(0.01%), 동탄(0.01%)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나머진 0.00% 보합이었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가 250만~500만원, 부천은 상동 한아름삼환과 중동 보람동남 중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3단지신한·건영과 분당동 장안건영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인천에선 구리(0.09%), 남양주(0.09%), 안산(0.09%), 하남(0.09%), 의정부(0.08%), 안양(0.07%) 등이 오름세로 조사됐다. 구리는 지하철 별내선 라인과 인접한 인창동 삼호, 수택동 럭키, 토평동 토평한일 등이 750만~1250만원 가량 뛰었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 퇴계원읍 퇴계원힐스테이트, 와부읍 두산위브 등 대단지가 250만~1000만원 올랐다. 안산은 고잔동 고잔5차푸르지오와 라성 등이 신안산선 호재로 500만~1000만원, 지하철 5호선 연장 공사 중인 하남에서는 덕풍동 하남자이와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이번주 서울이 0.03%, 신도시가 0.01%, 경기·인천이 0.03%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강동(0.26%), 강북(0.18%), 강서(0.12%), 관악(0.12%), 중랑(0.09%), 금천(0.07%), 양천(0.06%) 등에서 오름세가 나타났으나 송파(-0.02%), 광진(-0.02%)만 주춤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암사동 선사현대 등이 1000만~1500만원,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한일유앤아이와 번동 번동솔그린 등이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는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와 가양동 강나루현대 등이 500만~1000만원, 관악은 신림동 신림현대·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정도 전셋값이 뛰었다.

이밖에 신도시는 산본(0.04%), 일산(0.03%), 평촌(0.02%) 외 타 지역이 모두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은 하남(0.08%), 용인(0.07%), 남양주(0.06%), 부천(0.06%), 군포(0.05%), 의정부(0.05%), 화성(0.05%), 이천(-0.01%)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2주 동안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매수 움직임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에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법인 주택거래 규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분위기"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침체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는데 용산정비창 개발,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착공 등 대형호재 발표에도 매수자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많지 않은 가운데 저렴한 구축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매시장 침체로 전세로 거주하는 수요와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가 늘면 국지적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세일보 / 임재윤 기자 jyfly86@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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