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리포트 미국경제 `단계적 회복` 전망… "2분기 말까지 대부분 경제 활동 재개"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정세미: 해외투자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뱅가드 아시아의 오기석 상무-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뱅가드 Vanguard 아시아의 오기석 입니다.

정세미: 어느새 5월도 중순까지 접어 들어, 2020년 2분기 절반이 지나고 있는데요.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어느 정도를 기록하게 될까요?

오기석: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은 14.7%를 기록했습니다. 무려 2050만명의 일자리가 비농업부문 고용에서 사라졌습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2150만명 보다는 낮은 수치 이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수치 자체가 전례없는 수준입니다.

이렇듯 코로나 19의 대유행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저희 삶에서 가장 파괴적인 사건 중 하나일 수도 있는 이번 경기 침체는 이전의 모든 관례를 무시하는 수준입니다.

지금 보시는 차트는 뱅가드에서 작성한 1960년대 이후 2020년까지 미국의 GDP 차트이며 2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율화 기준으로 약 -30%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2008년 발생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의 경제 침체 조차 별것 아닌 것 처럼 보이는 수치이며, 또한 이러한 경제 성장률의 급락이 전세계 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세미: 글로벌 금융위기 조차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번 경기침체가 1920년대 ‘대공황’ 급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오기석: 많은 전문가들이 현 경제 상황을 과거 경기침체, 특히 대공황 시점과 비교하는 것은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야기된 경제적 충격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1920년대 대공황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대공황의 경제적 충격은 4년 동안 지속되었으며, 그때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노력이 부족했거나, 중앙은행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뱅가드는 지금 2020년 시기를 ‘대하락’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 경제 충격이 극심하긴 하지만, 기업들이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정도로 공중 보건상의 위협들이 잦아들게 되면, 과거의 경기침체들 보다는 회복이 더욱 빠르게 시작될 것입니다.

정세미: 지난주 미국의 경제 회복이 하반기부터는 시작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었죠. 그렇다면 그 회복의 양상은 어떤 모습일지?

오기석: 저희는 V자형과 U자형 회복 곡선을 모두 어느 정도 따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제 회복 초기단계는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바닥 저점에서 GDP가 회복되고 실업률이 감소하기 시작하면 경기 불황 자체는 단기간으로 종식시키는 V자 회복이 먼저 발생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것이, 공급과 수요 양 측면에서 발생한 금번 충격의 양상을 고려 한다면 코로나 19 대유행 전의 상황으로 기업 활동 수준이 복귀 하려면 ‘U자형’ 회복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2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경제의 몇몇 부문들은 상대적으로 빨리 회복 할수도 있겠지만, 미국은 2023년까지는 예전처럼 노동시장이 견고해질 가능성은 낮으며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Fed도 해당 기간 동안 0%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회복세는 미국 이외의 다른 선진국 들에서도 비슷한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세미: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 기간이 단축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오기석: 물론 경기 회복의 예측은 경제의 광범위한 셧다운이 언제 끝날지에 달려 있습니다. 뱅가드는 2분기 말까지 경제 활동이 대체로 재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역학자가 아닌 경제 전문가 집단이기에, 저희가 제 2의 바이러스 파동이나 돌연변이가 발생하며 또 한번의 광범위한 셧다운을 야기할지를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백신이나 효과적인 COVID-19 치료법을 등장해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좀 더 빠른 경제 회복의 경로로 접어들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이미 상당수의 대중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왔고 이는 어쩌면 “집단 면역” 달성에 가까워 지고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추가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사회 및 경제의 엄청난 충격들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변화를 가속 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번 ‘대하락’의 지속시간이 저희의 예상보다 단축되던 혹은 조금 더 길어지던지와 관계 없이 현재 저희가 겪고 있는 재택근무 트렌드와 같은 사회 그리고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는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저희는 코로나 19로 인한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살고 있고, 이는 앞으로 (언택트와 같은 ) 사회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세미: 뱅가드로부터 최신 글로벌 경제 전망을 들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뱅가드 Vanguard 아시아, 오기석 상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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