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의 성격상 지향점 완전히 달라

르노삼성자동차가 같은 세그먼트에서 경쟁하는 '캡처'와 'XM3' 사이의 판매 간섭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르노삼성 "캡처vsXM3, 디자인·가격·동력계 다 달라"

15일 업계에 따르면 캡처는 르노가 만든 대표적인 소형 SUV로 2013년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뒤 70여개 국가에서 150만대 이상 판매를 이룬 베스트셀링 차종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6년 연속 유럽 콤팩트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세대 캡처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다. 차체 길이는 1세대 대비 110㎜ 늘어났다. 휠베이스 역시 20㎜ 길어졌으며 뒷좌석 레그룸은 17㎜, 앞좌석 길이는 15㎜ 더 확보했다. 트렁크 공간은 81ℓ 증가한 536ℓ에 달한다. 여기에 고급 소재 및 전자식 변속기, 9.3인치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해 상품성을 키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캡처와 XM3의 잠식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B-세그먼트라는 같은 차급에 해당하기 때문. 이러한 우려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차가 가진 방향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내부간섭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대표적으로 서로 다른 타깃층을 꼽았다. XM3는 B-SUV와 C-세단 사이에서 저울질 하는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한 차라면 캡처는 정통적인 형태의 소형 SUV 구입을 1순위 두면서도 남들과 다른 개성 있는 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 "캡처vsXM3, 디자인·가격·동력계 다 달라"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XM3와 캡처는 차이를 보인다. 캡처는 전자식 변속기를 적용해 변속 세팅을 비롯해 주행 질감 부분에서도 XM3와 달리 설정했다. 또 전자식 변속기는 물리적인 기계 연결 방식과 달리 전기 신호로 장치를 조작하기 때문에 변속기가 차지하던 공간을 줄이고 센터 콘솔이 공중에 떠있는 듯한 플라잉 콘솔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효과도 있다.

여기에 XM3에는 없거나 선택 품목으로 마련된 안전 기능을 대부분 기본 품목으로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 4개 카메라로 구현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은 소형 SUV 중 유일하게 트림에 따라 기본 적용했다. 버튼을 누르면 전담 콜센터 상담원과 연결이 가능한 '어시스트 콜'은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을 포함한 다섯 가지의 주행 안전 기능을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및 오토매틱 하이빔(AHL) 기능과 같은 주행 보조 시스템도 트림에 따라 기본 제공한다.

XM3에는 없는 디젤 엔진을 마련한 점도 특징이다. 4기통 1.5ℓ 디젤을 탑재해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6.5㎏·m를 내며 독일 게트락사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린다. 17인치 타이어 기준 효율은 복합 17.7㎞/ℓ를 달성했다. 도심과 고속도로 효율은 각 16.7㎞/ℓ, 19.1㎞/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4g/㎞다.

가격대는 수입 및 엔진의 종류가 다른 캡처가 비싸다. 캡처는 1.5ℓ dCi 디젤 젠 2,413만 원, 인텐스 2,662만 원이며 TCe 260 가솔린은 인텐스 2,465만 원, 에디션 파리 2,748만 원이다. 반면 XM3는 같은 TCe 260 기준 LE 2,083만 원, RE 2,293만 원, RE 시그니처 2,532만 원이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인 1.6 GTe은 SE 1,719만 원, LE 1,939만 원, LE 플러스 2,140만 원으로 책정했다.

한편, 르노 캡처는 전량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갖고 오는 수입차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해당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고 미리 갖고 온 물량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공급에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향후 소비자 반응과 수요에 맞춰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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