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흘째 반등 흐름...이번주 `역대 최대` 30%대 낙폭
대폭락을 거듭했던 국제유가가 사흘째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기록적인 폭락에 이어 급반등하는 V자형 곡선을 그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7%(0.44달러) 상승한 1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이번주 초반의 유례없는 폭락세에서는 벗어나 3거래일 연속으로 강세를 유지한 것이다. 사흘간 상승률은 46%에 달한다.

앞서 6월물 WTI는 지난 20~21일 연이틀 무너지면서 24달러 선에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가, 22~23일에는 각각 19%씩 급반등했다.

이로써 이번주 주간으로는 32% 낙폭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낙폭이라고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2.16%(0.46달러) 오른 21.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산유국들의 감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반등 흐름을 탔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특히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의 유정들이 속속 폐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정보기업 `베이커휴`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채굴장비는 이번 주 378개로 전주 대비 60개 급감했다. 근 4년만의 최저치다.

800개 안팎을 유지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는 이미 감산에 들어갔다고 국영 KUNA통신이 보도했다.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2월 기준 하루 평균 약 270만 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 가운데 4번째로 많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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