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진단키트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1억 달러 넘게 수출했는데,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만큼 국내 기업의 진단키트도 해외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에 퍼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방역 한류`가 돋보입니다.

이번 달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의 진단키트 수출액은 1억3,200만 달러로 지난 달 같은기간보다 18배나 증가했습니다.

중량 기준으로도 9배 가까이 늘었고, 진단키트 수출 국가는 106곳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국내 진단키트 회사들의 검체처리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가장 돋보이는 기업은 씨젠과 EDGC입니다.

씨젠은 이미 진단키트 1천만 개 수출 달성에 성공했고, 미국·독일·이탈리아 등 세계 60여개 국에 수출됐습니다.

씨젠은 다음 달부터 수출 물량을 월 2천만 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EDGC는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 여러 주정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구매의향서를 체결했고, 지난 21일 콜로라도에도 진단키트 10만명분을 긴급 수송했습니다.

오상헬스케어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진단키트 긴급사용 승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런 `방역 한류`가 단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품 인허가나 투자유치 등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의료기기업계 관계자

"기본적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는 처음 개발부터 허가까지 나오는데 시간이 1년 이상 2년까지 걸립니다.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규제 완화정책, 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맞춰서 빨리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입증된만큼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특허와 법률 자문, 해외시장 개척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요구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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