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수요가 많아 시세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 중고차시장의 성수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 4월은 국산차, 수입차 모두 시세하락폭이 평균보다 커 중고차를 사기 좋은 시기다.

국산차는 전월 대비 평균 1.7% 하락했다. 감가율이 가장 큰 차는 르노삼성자동차 SM6다. 최저가 기준 5.9%, 최고가 기준 3.0% 떨어졌다. 부분변경 출시를 앞둔 데다 신차 판매를 위한 프로모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기매물인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아반떼는 시세가 오르거나 평균보다 하락률이 낮았다. 그랜저IG의 시세는 최저가가 2.1%, 최고가가 2.0% 상승했다. 아반떼AD 역시 신형 출시에도 보합세에 그쳤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4월은 봄 성수기에 성과급 지급도 있어 수요가 많은 시기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세가 전반적으로 내렸다”며 “하락폭이 평균보다 컸던 국산 SUV나 소형 또는 중형 수입차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이 시기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SK엔카 직영 자동차유통플랫폼 SK엔카닷컴이 제공하는 4월 중고차시세.

▲경형·소형차
강보합세다. 1,000만 원 미만 매물에 대한 수요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아자동차 레이는 평균 4.4% 상승했다. 기아차 모닝은 3월 시세를 유지했다. 쉐보레 스파크도 2.5% 올랐다. 반면, 인기가 시들한 소형차는 하락세를 보인 매물이 많았다. 현대차 엑센트는 2.7%, 쉐보레 아베오는 2.0% 각각 떨어졌다.

▲준중형·중형차
약보합세다. 현대차 쏘나타는 3.3% 하락해 1,500만 원대(2017년식 LF)에 구매 가능하다. 하이브리드는 4.1%의 하락률을 보였다. 현대차 i30는 1.7% 내렸다. 기아차 K3와 K5는 3월 시세와 비슷하다. 쉐보레 크루즈는 4.3%, 말리부는 4.2% 각각 떨어졌다. 르노삼성 SM3도 3.8% 내렸다.

▲준대형·대형차
약보합세다. 제네시스 DH는 3월보다 1.8% 내렸다. 기아차 K7, K9도 3.5%, 5.1% 각각 하락했다. 쉐보레 임팔라(2017년식 기준) 역시 2.5% 떨어져 2,000만 원 이하로 살 수 있다. 쌍용자동차 체어맨W, 르노삼성 SM7도 1.6%, 4.2% 각각 하락했다.

▲SUV·RV
약보합세다. 현대차 싼타페는 4.1% 하락률을 나타냈다. 기아차 스포티지는 4.1%, 카니발은 4.6% 각각 내렸다. 쉐보레 올란도(2017년식 기준)도 4.2% 떨어져 1,500만 원 미만으로 구매 가능하다. 르노삼성 QM3도 3.5% 하락했다. 쌍용차 티볼리는 최저가 4.1%, 최고가 3.7%의 하락률이다. G4 렉스턴도 최저가 기준 4.8% 내렸다.

▲수입차
약보합세다. 전월 대비 평균 1.9% 떨어졌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차종은 아우디 A4로 6.3%를 나타냈다. 벤츠 C클래스는 최저가가 2.6% 내려 2,0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재규어 XF도 최저가가 4.2% 하락해 역시 2,0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이 밖에 시세 하락률이 평균보다 높은 매물은 미니 쿠퍼D와 포드 익스플로러로, 각각 최고가 2.6%와 최저가 2.1% 내렸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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