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소상공인들의 대출 신청 대란이 `마스크 대란`을 방불케 하고 있는데요.

`줄서기`를 막기 위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까지 마련됐지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국 지역 센터는 여전히 1천만원 대출에 목을 맨 상인들의 대기행렬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상 1천만원 직접대출을 신청하러 왔지만, 대기표를 받지 못하고 허탕을 친 상인들이 분통을 터트립니다.

<현장음> 대출 신청 대기 소상공인

"9시에 (센터) 문을 여는데 7시부터 표를 나눠주고 그 사람들만 받겠다는게…" "3일째 왔어 3일째…" "온라인이 마감됐는데 어떻게 해요. 온라인이 왜 마감이 되냐고…"

<현장음> 대출 신청 대기 소상공인

"저희도 최대한 도와드릴려고…" "지금 온사람들 내일(대기) 표를 달라구요. 그래야 우리도 안기다리고 와서 할꺼 아니예요. 왜 자기네들 멋대로 하냐고, 왜 멋대로해"

현장신청 폭주로 온라인 사전예약이 시작됐음에도 바뀐 시스템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새벽 3시부터 현장상담과 접수를 하기 위해 수백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센터 오픈 시간인 오전 9시전부터 길게 늘어선 대기줄 행렬에 안내 직원들은 궁여지책으로 `번호표`를 나눠줬는데, 이 표를 받지 못한 대기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겁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직접대출은 상담부터 신청까지 한 사람당 1시간이나 걸려 이곳 센터에서는 하루에 겨우 50여건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담당 인력도 8명으로 턱없이 부족해 밀려드는 대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현장음> 김선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서부센터장

"줄서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번호표를 발행했는데 이미 접수분이 초과됐다. 더 이상 받을 수가 없다."

`마스크 줄서기` 만큼이나 심각한 대출 `줄서기`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자 정부도 긴급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직접대출 신청의 경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기준으로 `홀짝제`로 운영하고, 온라인 접수와 서류 간소화를 통해 신청자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선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서부센터장

"대기시간이 길고 복잡함과 위험함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상담예약시스템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상담예약을 하고 서류를 준비해 센터에 방문하면 빠르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돈 줄이 막힌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대책이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는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3일째 왔는데 또 `허탕`"...1천만원 대출에 `피멍`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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