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앞서 보신 한진칼 주총을 비롯해 올해 가장 많은 상장사가 주주총회를 진행한 `수퍼 주총 데이`였는데요.

경영권 분쟁부터 소수주주 성토까지 각양각색의 주총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수퍼>

670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몰린 `슈퍼주총 데이`, 오너와 소수주주들 간 충돌이 여기저기서 빚어졌습니다.

KISCO홀딩스는 경영진의 승리로 끝났지만 3년 째 대립 각을 세우고 있는 소수주주들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높이겠단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동업자를 편취하지 않고 공동 지분에 맞게 서로 공유하고 환원하면 동업자로써 행복하겠습니다."

태양은 사측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면서 난관에 부딪쳤지만 미국계 주주행동주의 펀드인 SC펀더멘털과 개인 주주들이 배당 확대, 감사 투명성 강화 등을 계속해서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재완 법무법인 시완 변호사

"앞으로 주식회사 태양 경영진들이 업무 집행을 적절하게 잘하는지 계속 예의주시하면 바라보고 있을 것입니다."

에스엠은 주주의 우려에도 사측이 제안한 안건이 가결돼 낮은 배당과 이수만 회장 개인 회사 등 잡음이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게임빌 주총에서는 정관 변경 안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는데 컴투스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초석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됩니다.

일부 상장사 주총에서는 주주들의 의지가 관철되기도 했습니다.

수년째 주주 환원 정책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아트라스비엑스(아트라스BX) 주총에서는 소수주주 측이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해 사측 감사위원 선임이 부결됐습니다.

앞서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최근 실적 부진과 기소 등을 이유로 사과 서한을 보낸 게 일부 영향을 줬단 분석입니다.

소수주주 측은 임시 주총에서 재 대결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 사내이사직을 내려놨고,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습니다.

또 최근 코로나19 폭락장으로 인한 주가가 하락하거나 감사대란으로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소수주주들의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가 돼 상장폐지 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소수주주들과 주총 결의 금지 등으로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 주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슈퍼 주총 `시끌`...주주 성토 `빗발`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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