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약 10개월 만에 하락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의 오름세가 여전히 지속됐음에도 3주 연속 마이너스로 집계된 강남·서초·송파에 이어 강동도 다시 돌아서며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정부 규제, 보유세 부담,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고가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돼 강남 대치동 은마·개포주공과 송파 잠실주공5단지 등 투자성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된 부분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1%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첫째 주 -0.01%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선 변동률이다. 지난주 0.02%로 3주 만에 상승했던 재건축 아파트가 이번주 -0.19%의 올해 가장 낮은 변동률을 보였고 일반 아파트도 전주대비 0.04%p 떨어진 0.01%로 조사됐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대출규제와 코로나19 영향에 전반적으로 거래문의가 줄어든 가운데 각 자치구별로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세를 내비쳤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간간이 나타난 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등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레이크팰리스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500만원,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주공5~6단지와 대치동 은마·한보미도맨션 등이 500만~9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500만원 하락했고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와 서초동 진흥, 잠원동 신반포2차 등이 중대형 면적 중심으로 1000만~2500만원 정도 내렸다. 용산은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 대형 면적이 5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이번주 0.01%의 변동률로 전주대비 0.02%p 내려갔고 경기·인천은 0.03%p 떨어진 0.11%를 기록했다. 인천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과천과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의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신도시는 산본(0.05%), 중동(0.03%), 분당(0.02%), 파주운정(0.02%), 일산(0.01%)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산본은 한라주공4단지와 주공11단지가 250만~750만원, 중동은 중동 연화쌍용·연화대원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서현동 효자삼환, 구미동 무지개청구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파주운정은 야당동 한빛마을3단지자유로IPARK가 250만원, 일산은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문촌2단지라이프·강선2단지경남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뛰었다.

경기·인천은 오산(0.37%), 군포(0.31%), 구리(0.29%), 의왕(0.19%), 안산(0.18%), 하남(0.18%), 광명(0.15%), 성남(0.15%), 수원(0.15%), 용인(0.15%) 등의 순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오산은 내삼미동 오산세교자이, 금암동 금암마을6단지휴먼시아데시앙, 양산동 오산세마e편한세상 등이 25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군포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산본2차e편한세상 등이 500만~1000만원, 구리는 인창동 대명·주공6단지 등이 1000만원,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대원칸타빌1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시장은 이번주 서울이 0.03%로 전주대비 0.03%p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로 3주째 보합세가 지속됐다. 국지적으로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수요가 줄었다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서울은 지역별로 금천(0.13%), 동작(0.10%), 관악(0.09%), 동대문(0.09%), 강동(0.08%), 중랑(0.08%) 등이 오름세였으나 양천(-0.03%), 마포(-0.03%), 서초(-0.01%)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와 독산동 계룡이 500만원, 동작은 사당동 대림·래미안로이파크와 대방동 대방e편한세상2차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1000만~2000만원 정도 뛰었다. 관악은 봉천동 두산이 1500만원 가량 상승했고 동대문은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와 제기동 안암골벽산, 전농동 동아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이와 달리 양천은 3000여가구의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입주 여파로 목동 신시가지3·4단지와 신정동 목동우성3차 등 구축 아파트가 500만~2500만원 하향 조정됐고 마포는 창전동 서강한진해모로와 현석동 밤섬현대힐스테이트 등의 전셋값이 1000만~3000만원 가량 빠졌다.

이밖에 신도시는 광교(0.03%), 분당(0.02%), 일산(0.02%), 평촌(0.02%) 외 나머지가 0.00%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은 인천(0.07%), 의왕(0.05%), 광명(0.04%), 구리(0.04%), 시흥(0.04%), 남양주(0.03%), 화성(0.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주택시장에서 코로나19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이 꺾였는데 작년 12·16 부동산대책 이후 고가아파트 중심의 매수자 관망세가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3개월간 금융사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발표해 시중자금이 풍부한 상황이지만 불안심리로 주택시장 유입이 제한적일 것이고 강남권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비강남권이나 수도권 지역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세시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집 보여주기를 꺼리는 세입자들이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어 매물 출시가 줄었다"면서도 "정비사업 이주 수요와 직주근접 수요의 움직임이 꾸준해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시장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세일보 / 임재윤 기자 jyfly86@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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