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수요증가로 인해 불황에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던 낸드플래시 시장이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시장조사 회사 디램익스체인지는 26일, 낸드플래시(NAND Flash) 시황은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기업용 SSD 수요에 힘입어 2020년 2분기 ASP(평균 판매단가)가 1분기에 비해 5%가량 상승하겠지만 하반기까지 코로나 계속되거나 확산될 경우 예상보다 큰 하락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인해 1분기 선적되어야할 대부분의 최종 제품(소비자용)의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들이 선제적으로 투자를 축소함에 따라 총 비트(메모리 총량)은 30% 증가에 그치며 하락을 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전망을 보면 북미와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지속적인 구매에 따라 여러 종류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중에서 엔터프라이즈(기업용) SSD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전체 비트(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증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기업 SSD용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 2분기 ASP가 1분기에 비해 5%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종 제품을 제조하는 OEM은 가능한 한 빨리 충분한 재고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낸드플래시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제조시설들이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최종 제품 제조사들의 긴박감을 높임으로써 2분기 낸드플래시를 구매하려는 수요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낸드플래시 제품 계약시장에서 가격 협상이 더욱 긴박하게 진행되면서 일부 OEM의 경우 일부 주문을 2번에 걸쳐 진행했다는 소문까지 들리고 있다.

다만 현물시장과 채널 시장에서는 소비자용 제품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일부 브랜드의 SSD 제품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의 재고증가는 2분기 전체 낸드플래시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용 낸드플래시를 제외한 다른 용도의 낸드플래시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인상은 소폭에 그칠 수 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현재 대유행 상황인 코로나19가 하반기까지 지속되거나 더욱 기승을 부릴 경우 시장 상황을 급격히 얼어붙게 마늘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상반기에는 낸드플래시 가격가격은 일정한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하반기 또는 3분기 초에 궤도가 하락으로 반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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