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 伊 간호사 "옮길까 두렵다"…죽은 채 발견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확산 지역인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의 한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34세 여성 다니엘라 트레치는 롬바르디아 주 산 제라르도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던 방역 최전선 의료진이었다. 이탈리아 국립 간호사 연합(The National Federation of Nurses of Italy)은 트레치가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것이 직접적 사인은 아니며, 고인은 사망 전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트레치는 동료들에게 "다른 사람에게 옮길까 두려워 스트레스가 많다"고 자주 이야기 하는 등 정서적 상태가 악화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치 사망에 따른 성명에서 연합은 "우리의 젊은 동료가 사망한 사건에 삼가 고통과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우리 45만 동료들은 트레치의 유가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오 아파로네 산 제라르도 병원장 역시 트레치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며 "사법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제공하는 코로나19 피해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 4386명이며, 사망자는 7503명이다.

특히 롬바르디아주는 이탈리아 내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지역으로, 현재도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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