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양로원 방치된 노인들 사망한 채 발견

AFP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스페인에서 요양시설에 입소했던 노인들이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버려진 노인들 중 일부는 코로나19로 사망한 뒤에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가리트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텔레친고 방송 인터뷰에서 재난 지원에 나선 군인들이 노인 관련 시설을 찾아갔다가 이러한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로블레스 장관은 "일부 노인들은 완전히 버려졌고 일부는 침대에 죽은 채 방치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노인 시설에 코로나19에 사망자가 속출하자 스페인 정부는 군 병력으로 지원에 나섰으며, 이에 따라 군인들이 각 양로원 및 노인요양시설에 파견됐다가 방치 사실이 드러난 것.

로블레스 장관은 "해당 시설들이 노인을 대한 방식에 엄격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스페인 검찰총장 역시 문제의 시설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를 추적 조사하고 있는 존스홉킨스 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25일 현재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2058명, 사망자는 2991명이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은 의료 시스템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의료진 39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스페인 정부는 은퇴 간호사·의사 1만4000명과 의대·간호대생 5만2000명을 동원하고자 소집령을 내렸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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