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단키트 거절한 덴마크, 뒤늦은 후회·사과까지
덴마크 보건 당국이 2주 전 한국 업체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구매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해 보건 장관이 사과까지 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25일(현지시간) 덴마크 일간지 베를링스케와 폴리티겐 등에 따르면 마그누스 헤우니케 덴마크 보건부 장관은 지난 23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에서 보건 당국이 최근 진단 키트와 시료 분석 장비를 구매하라는 한국 측 제안에 대해 후속 조치를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헤우니케 장관은 "나는 보건 당국이 특정 제안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덴마크 보건 당국이 2주 전 한국 업체의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구매하라는 한국 관리들의 제안을 받고도 거절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덴마크 일부 정당에서는 "치명적 실수"라며 보건 장관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덴마크 정부는 당초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의료계 종사자나 증세가 심각한 사람으로 한정했으나 지난 23일 대상자를 확대하겠다고 입장을 수정했다.

그러나 각 지역에서는 의료계 종사자를 검사할 진단 키트조차 부족하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헤우니케 장관은 덴마크 주재 한국 대사관 등을 통해 한국 업체와 다시 접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덴마크 내 확진자는 1천728명, 사망자는 32명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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