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서 관찰되는 독특한 현상이 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이례적 규모의 매수세이죠. 오늘도 양시장에서 외국인 기관과 달리 강하게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럼 이와 관련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3월 이후로만 코스피에서 9.7조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그 지속성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는 상황입니다만 기존 투자 자금이 아닌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3월 20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투자자예탁금은 39조원입니다. 약 2개월만에 7.8조원이 늘어났습니다. 절대 규모 상으로도 역대 최대이지만 KOSPI 전체 시가총액 대비로 보면 약 4%에 달하는데요. 이는 주식형펀드가 활성화되기 이전인 2003년 수준입니다. 이는 직접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러한 개인 자금의 원천이 레버리지, 즉 신용융자 보다는 신규 자금에 가깝다고 판단합니다. 빚 내서하는 투자자보다 새롭게 유입되는 투자자가 더 많아진 결과인데요. 이러한 현상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지만 역설적으로 시중 자금이 갈 곳이 없다는 걸 반증한다고 전합니다. 금리는 제로(0)금리대로 진입했고, 다른 자산에 비해 주식은 상대적으로 큰폭으로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신용융자잔고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10조가 넘어서던 잔고가 6조까지 줄어든 건데요. 새로운 개인 투자자들은 특히 대표 종목 위주로 전략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은 긍정적이지만, 추가 하락 시 또다른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폭락 장세에서 반대매매에 따른 충격이 컸던 만큼, 신용융자 잔고가 많은 종목들을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어제 기준으로 상위 10개 종목들 짚어보겠습니다. 1위가 오늘 잘가는 미코입니다. 신용 잔고율이 11.5% 이고요. 그 다음 브이티지엠피, 그리고 코로나 관련해선 웰크론, 신풍제약 등도 눈에 띕니다.

신용융자 잔고가 늘면 그만큼 향후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주가하락시 빌린 자금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폭이 커질 우려가 크겠죠? 과도한 융자를 이용한 투자는 지양하는 자세가 필요해보입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무리한 매수로 결국 큰 손실을 안고, 외국인들의 이득에 이용당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인데요. 최근 외국인은 계속 팔았지만 개인이 계속 담은 삼성전자를 향해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판 이유는 펀더멘탈 때문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당장 돈이 급해서, 유동성 때문에 외국인이 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즉 삼성전자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 외국인들의 사정에 의해 이 같은 매도가 일어났고, 국내 투자자들은 현재를 저점 매수 시기라고 판단해 투자를 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지난 23일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대거 매도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1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는데요. 그러나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급락과 함께 이들 주식의 주가가 떨어지니 매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삼성전자를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이지만 손실이 아닌 수익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번 장에서 신용베팅에 나서고 있는 투자자들이 단순 낙폭과대주 혹은 테마주 같은 종목들이 아니라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종목 위주로 매수하고 있다는 점도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그럼 지금 이 시점에서 저점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투자자들도 많을텐데요. 증권사 의견은 조금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제 바닥이 왔다고 전했는데요. 1400 중반은 의미있는 저점이고 외국인의 매도도 끝나가는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키움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주가에 집중했는데요. IBK투자증권은 특히 삼성전자의 저점이 우리시장 저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여전히 코로나와 신용위험 사태 등을 주시해야한다고 경고했습니다. SK증권도 어느 정도까지 증시가 폭락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장의 리스크 등 분석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충분히 빠졌다고 판단해 투자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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